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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16 車·해운·물류·철강] 美 금리인상·저유가는 반갑지만…해운·항공, 위기도 기회도 함께
해운업계는 지난달 태평양 너머에서 건너온 때아닌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발신지는 미국, 희소식은 다름 아닌 금리인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를 유도해 글로벌 무역 규모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 물동량과 직결되는 해운 수요 증가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은 향후 3~4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안개 속을 헤메던 해운업계에 반가운 등대 불빛이 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유럽ㆍ중국ㆍ일본 등 선진시장이 달러 강세에 대응해 통화가치 하락과 양적완화를 지속할 경우 수출증가와 경기부양 효과로 이어져 수출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신흥국의 경우 해외자본 이탈로 투자와 실물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득실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유조선 시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고전하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수출입 수요 증가와 함께 원유저장 수요도 확대되며 운송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금리인상 이후 미국이 투기자금 회수에 본격 나설 경우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선박 발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점은 마냥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물류업계는 2016년 전망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올해 물류시장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지난 한해 물류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2015년 물류시장 평가 및 2016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물류경기를 추정할 수 있는 항만물동량의 경우, 2015년 4.2% 깜짝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했지만, 항만 물동량의 경우 8%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항공물동량 역시 -3%로 역성장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홈쇼핑 같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새로운 유통채널의 등장, 해외직구 증가에 따라 택배업을 중심으로 물류시장의 선전이 기대된다. 항공운송도 직구ㆍ역직구의 활성화에 따라 기대감이 큰 물류분야로 꼽히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수출입경기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해상ㆍ육상화물운송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시장상황이 엇갈리며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의 2016년은 기회와 위협이 상존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유가 하락기조는 항공업계에 최대 호재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직격탄을 맞아 최악의 실적부진을 겪었던 항공업계는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올해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위협요인도 있다. 올해 항공업계는 6개로 늘어난 저비용항공사(LCC)의 무한경쟁에 국내 항공수요를 노린 중국.중동 등 외항사들의 거센 도전과도 맞닥뜨려야 한다.

또 지난해 메르스 같은 대형 전염병과 파리 테러와 같은 돌발변수에 여행객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항공업계의 시한폭탄과 다름없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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