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예측 2016 車·해운·물류·철강] 철강 구조조정 최대 화두 車강판 경쟁 더 치열할듯
내년 한해도 철강업계의 고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산 철강재로 인한 저가 경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가치강인 자동차 강판을 둘러싼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최대 화두는 구조조정이다. 일본은 철강 업계의 위기가 불거진 2000년대초 대규모 합병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활로를 찾았다. 특히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철강산업 영업이익률이 2009년 -0.7%로 하락하면서 2012년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주금의 합병이 성사됐다.

2016년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방향은 철강업체 간 합병과 자체 설비 조정에 포인트가 맞춰질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포항공장 후판 설비의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제철도 포항공장 철근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또 현대제철과 하이스코가 합병하고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합병이 성사되는 등 굵직한 M&A가 이뤄졌다. 포스코는 2015년 한해 19개사의 계열사 구조조정을 이뤘고, 2016년에는 35개사에 손을 대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미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에 매각하고, 포스화인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그외 베트남-마산 백화점을 롯데백화점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자산정리도 병행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나가고 있다.포스코는 올해 이같은 구조조정을 더 가속화할 방침이다.

중국산 철강재로 인한 저가 경쟁은 지난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유통시장에서 열연의 내수 및 수출가격은 연초 대비 각각 31.6%, 40.2% 하락했다. 10월 성수기에 접어들어서도 전방산업의 수요부진으로 하락세는 지속됐다. 철강수요가 점차 고부가가치 쪽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분야의 강판 공급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미 초고장력 강판 공급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창출해내고 있다. 포스코는 폴크스바겐, 피아트, GM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강판을 공급중이며 현대제철은 제네시스 EQ900의 출시와 함께 초고장력 강판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전경련의 2016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의 업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판매가 1.5%가량 증가하고 중국의 취득세 인하정책에 따라 세단 판매량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신차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 철강사들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2016년 건조량은 16.5%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해운시장 공급 과잉 등이 지속되면서 조선사들의 수주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철강업계도 호황을 기대하긴 어렵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수출시장 경합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힘겨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