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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네의 일기’ㆍ‘나의 투쟁’ 내일부터 저작권 소멸
[헤럴드경제] ‘안네의 일기’와 히틀러 자서전 ‘나의 투쟁’ 저작권이 2016년 1월 1일을 기해 소멸된다. 출판물 저작권 보장 기간인 70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EU 관련법에 따르면 출판물의 저작권은 작가 사후 또는 권리 확보 이후 70년 동안만 보장된다. 이에 따라 작가가 사망한 지 71년째로 접어드는 내년부터는 이들 책의 저작권이 소멸해 공유재산이 된다. 누구나 자유롭게 원문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대학교수와 국회의원 등이 내년 1월 1일부터 ‘안네의 일기’ 네덜란드어판 원본을 온라인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저자인 안네 프랑크가 1945년 2월 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설립한 안네 프랑크 재단은 책의 저작권이 아직 소멸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네의 일기’는 오토가 전쟁이 끝난 뒤 딸의 일기를 발견해 하나하나 옮겨적고 편집해 출간한 만큼, 오토가 숨진 1980년부터 70년이 지난 후 저작권이 소멸된다는 것이다.

‘나의 투쟁’도 2차대전 종전 이후 독일에서 처음으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히틀러의 반(反)유대 사상 때문이다.

최근 독일교사협회는 정치적 극단주의에 대한 경계 차원에서 새로 발간되는 ’나의 투쟁‘을 일부 발췌해 16세 이상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에서 가르치자고 촉구한 반면, 유대인 단체에서는 반유대 책자를 학교 교재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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