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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테러 혐의 사형수 47명 집단 처형… 국내외 반발 커질 듯
[헤럴드경제]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 혐의 피고인 4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국제 사회의 비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2일(현지시간)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피고인 47명의 형을 집행했다고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이 전했다. 사형수 대부분은 사우디 국적자이고, 이집트와 차드 국적자도 1명씩 있었다.

사우디가 사형수를 집단 처형한 것은 1979년 메카 대성전 침투사건을 저지른 무장조직원 68명을 한꺼번에 사형시킨 이후 처음이다.

국제 사회는 그동안 사우디의 사형수 집단 처형에 대해 만류해왔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11월27일 사우디 정부에 집단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고, 이란 등 중동 시아파 진영은 이날 사형이 집행된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알님르의 사면을 강력히 요청했다. 알님르는 2011년 사우디 동부 알와미야에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지난달 1일 인터넷을 통해 낸 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용 중인 조직원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면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시아파 반정부 인사가 집단 처형될 것이라는 보도가 지난해 11월 현지 신문에 나자 사형수의 어머니 5명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살만 사우디 국왕에 전달했다.

또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미성년자 알리 알님르의 형집행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알리 알님르가 이날 사형이 집행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AP통신은 사우디는 지난해 최소 157명을 사형에 처해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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