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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새해 ‘군사굴기’ 원년 선포… 미중 패권 경쟁 가속화
[헤럴드경제] 중국이 강력한 ‘군사굴기’ 의지를 드러냈다. 핵 공격방어 부대인 ‘로켓군’과 육군통합사령부인 ‘육군지휘기구’ 창설, 항공모함 추가 건조 등에 대한 일련의 발표는 미국 군사력을 추격하겠다고 공개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중 군사 패권 경쟁이 더욱 극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군이 새롭게 창설한 ‘로켓군’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ㆍTHAAD)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의 핵공격ㆍ방어체계는 아직 미국과 러시아에 한참 뒤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로켓군’ 창설을 계기로 핵전력을 질적으로 강화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시 주석은 ‘로켓군’에 대해 ‘전 지역ㆍ선제적 전쟁’을 거론하며 “믿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핵억지력과 핵반격 능력을 강화하고, 중거리-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통합사령부 창설 역시 큰 변화다. 중국 군대는 세계 최대 규모인 230만 명으로, 그 중 육군은 85만 명에 달하지만 그간 사령부가 없어서 지휘체계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육군은 지난(濟南)ㆍ난징(南京)ㆍ광저우(廣州)ㆍ베이징(北京)ㆍ선양(瀋陽)ㆍ란저우(蘭州)ㆍ청두(成都) 등 7대군구(大軍區)로 구성됐는데, 군구 사령관들이 관할지역 지상부대에 대한 구체적인 작전을 책임져 온 것이다.

그러나 육군통합사령부 창설과 더불어 7대 군구도 1일부터 동ㆍ서ㆍ남ㆍ북ㆍ중부 등 5개 전구(戰區ㆍ군사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임무가 수행되는 작전구역 단위)로 재편되면서, 지휘 계통을 일원화했다.

한편 중국은 두번째 항공모함도 독자기술로 건조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중국은 2012년 9월 ‘1호 항모’ 랴오닝(遼寧)호(6만7500t급)를 취역시키며 항모 보유국 대열에 들어섰다. 이 항모는 구소련이 제작하던 구식 항모를 개조한 것으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세 번째 항모를 동시 건조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해 10월 군 관계자를 인용, 중국이 세 번째 항모를 제작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의 군사굴기는 미-중 간의 군사적 패권 경쟁이 더욱 거세게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남중국해 인공섬 충돌로 인해 이러한 점이 수면 위로 부상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5월 ‘국방백서’에서 대중국 포위전략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일본의 군사안보 정책의 대대적인 조정’ 등을 안보위협으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반격 조치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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