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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부發 진에어 승객들 “아무런 안내방송 없이 회항”
“출입문 고장나 절단하는것 목격…머리아파 죽는줄 알았다”
진에어 “승무원 기내에서 회항상황 수차례 안내방송 했다”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지난 3일 진에어 필리핀 세부발 부산행 여객기에 탔다 출입문에서 굉음이 들려 세부로 회항하는 소동은 겪은 승객들은 “회항하면서도 별도의 안내 방송이 없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같은 날 오후 9시 대체 항공기를 타고 3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 도착한 일부 승객은 항공사 사무실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진배(경남 진해) 씨는 “손가락 하나 정도 문이 열려 30분 만에 회항했다”며 “머리가 아파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지훈(경남 창원)씨도 ”회항해 도착하고 나서도 출입문 개폐가 안 돼 앞문 반대편 문을 열고 내렸다“며 ”기장은 아무런 안내 방송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승객도 ”비행기에 탄 아이들이 울고 어른들도 귀가 아팠다“며 ”안내 방송을 하지 않아 세부에서 인터넷 뉴스를 보고 문이 열린 채로 비행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피해 승객 대표인 이상규(경남 거제) 씨는 ”이륙하고 비행기가 요동치면서 기압 이상으로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고 어른들도 두통에 시달렸다“며 ”고장 난 출입문은 열리지 않아 절단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세부 막단공항에서 여객기 LJ038편을 탄 승객 163명은 이륙 후 출입문에서 굉음이 들려 회항하면서 예정(오전 6시5분)보다 15시간 늦게 부산에 도착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착륙 후 점검 결과 출입문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승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승무원이 기내에서 출입문 이상에 따른 회항 상황을 수차례 설명했고 조종사는 교신 등 운항에 최선을 다해 방송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부에 착륙해서 다른 문을 열고 승객들이 내린 것은 맞지만, 문제의 출입문을 손으로 열었고 장비를 이용해 절단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승객들과 항공사 측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해당 여객기가 세부에서 돌아오는 대로 출입문 쪽에서 소음이 왜 발생했는 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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