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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17개 분야 메머드급 총선 공약개발단 구축…‘먼저 간다 전해라’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새누리당이 5일 현역 의원 60여명이 참여해 17개 분야에서 총선 공약을 개발하는 대규모 총선개발본부를 발족했다. 야권이 내홍에 시달리는 사이 한발 먼저 총선 공약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선점해 야권에 충격을 준 지난 대선 데자뷔다. 새누리당은 일자리, 개혁, 공정, 안심, 공동체 복원을 키워드로 공약개발에 착수한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20대 총선 공약개발본부를 발족했다. 정책위 측은 “야당이 지리멸렬한 주도권 싸움으로 국회를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 총선 공약 개발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란 판단 하에 공약개발본부를 발족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공약개발본부는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본부장을 맡고, 현역 의원 59명을 포함해 총 66명의 대규모 인원으로 구성됐다. ‘활기찬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안전한 대한민국’, ‘반듯한 대한민국’ 등을 4대 목표로 정했다. 특히 공약 키워드로 일자리, 개혁, 공정, 안심, 공동체 복원 등을 선정했다.

중앙공약개발단 산하에 이 같은 키워드 관련 공약을 세부화할 17대 단을 구성했다. 일자리, 금융개혁, 나눔경제, 중소상공인, 농어촌, 주거안정, 창조경제, 희망청년, 맞춤복지, 교육문화, 따뜻한 동행, 행복실버, 튼튼안보, 국민안심, 환경안전, 공정사회, 국회ㆍ공공개혁 등이다. 각 단장은 정책위원회 정조위원장이, 부단장은 부위원장 및 간사가 맡는다. 권성동 의원이 일자리 관련 공약 개발을, 김용태 의원이 금융개혁 공약 개발을 담당하는 식이다.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발굴한다. 17개 시도당 위원장을 단장으로 시도공약개발단을 구축, 지역별 현안을 파악하고 이를 총선 공약에 담는 작업을 추진한다.

그밖에 민생119본부(본부장 나성린 의원), 정책홍보단(단장 정미경 의원), 자문위원단(단장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도 구성했다. 민생119본부는 민생현장을 중심으로 공약을 발굴하고 정책홍보단은 공약 홍보를 전담한다. 자문위원단은 학계, 재계, 언론계 등의 전문가를 영입해 자문위원을 구성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이 대규모 총선 공약 개발 작업에 나선 건 야당보다 먼저 공약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도 깔렸다. 지난 대선 때에도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 공약을 선점했고, 이는 야당의 패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야권 몫으로 치부됐던 경제민주화를 여당이 선점하면서 공약 대결 주도권을 뺏겼다는 분석이다. ‘복지ㆍ평등은 야권’이란 고정관념을 깬 승부수였다.

이번 공약개발본부의 중점 분야에도 일자리나 개혁, 창조경제 등 외에도 나눔경제, 맞춤복지, 공정사회, 따뜻한 동행 등이 포함돼 있다. 야권이 탈당ㆍ분당으로 주춤하는 사이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각종 공약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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