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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사들 4분기 성적표 기대되네
LG화학 주가 나홀로 3.96%상승
한화케미칼 EVA시장 점유율 톱



지난해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점쳐지는 국내 화학사들이 최근 국내외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데다 올해 화학 업종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사들은 기존의 석유화학부문 외에도 배터리, 태양광 등 각사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부문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LG화학은 전날 중국 증시 패닉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음에도 나홀로 3.96%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이 강세를 보인 것은 자동차용 배터리 덕분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중국, 유럽,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로 매출 븐격화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세계 1위 ESS(에너지 저장장치)기업인 AES와도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ESS 강자로도 떠올랐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2010년 중국 솔라원파워홀딩스(현 한화큐셀)를 인수하며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한화케미칼은 그간의 투자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며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한화토탈은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thylene Vinyl Acetate·EVA) 국내 최대 생산업체로, 전 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35%)다.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에틸렌 시황 강세가 공통 호재다.

각종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에틸렌 가격이 상승한 것은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싱가로프 쉘(Shell)의 정기보수, 저유가에 따른 중국의 석탄화학설비(CTO) 증설 중단, 일본의 나프타크래커(NCC) 시설 영구 폐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화학 업황은 에틸렌 공급 부족과 NCC원가 경쟁력 강화에 따른 중국 석탄화학의 가동률 감소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는 다소 부진할 수 있으나 에틸렌 강세에 따라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급증한 바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인수를 발표한 삼성그룹의 화학 자회사(삼성정밀화학, 삼성SDI 케미칼사업부, 삼성BP화학)의 실사까지 마무리하고 나면 본격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시노펙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중한석화의 활약이 기대된다. 중국 우한에서 NCC를 가동중인 중한석화는 지난해 4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섬유화학 강자인 효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에서 고루 수익을 낸 가운데 고부가가치섬유 스판덱스가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 스판덱스는 세계 시장에서 30%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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