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총선 3자구도 관전포인트]총선 공천전쟁 키워드는 ‘적진 속으로’
與, 수도권·호남 등 ‘험지출마론’
더민주 “탈당 지역구 물갈이”
安 신당측 “친박·친노 심판선거”


‘적지 속으로’다.

4ㆍ13 총선을 앞두고 3자대결 구도를 이뤄가고 있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약칭 더민주), 안철수 신당이 모두 적지 한복판에서의 공천전쟁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의 야권 우세지역인 자칭 ‘험지’에, 더민주는 현역 의원들이 탈당한 ‘사고 지역구’에, 안철수 신당 측은 ‘친박ㆍ친노 지역구’에 공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우선추천지역과 단수추천(경선 없는 공천)을 두고 친박과 비박계 간에 이견이 있지만, 일단 ‘험지출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어느 정도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4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안철수 신당이 뜨면서 새누리당이 그렇게 녹록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선거에 나가면 야당의 현역의원들을 무찌르고 이길 수 있는, 이런 좋은 분들은 소위 험지라는 곳에 가서 정정당당하게 박근혜 정부의 공과를 가지고 심판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누구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는 엇갈리지만 이름값과 중량감 있는 인사로 특히 ‘안철수 바람’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이재오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수도권 험지론’에 대해 ‘호남 차출론’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5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국민들은 여든 야든 다 염증을 느끼고 있어 안철수 신당이 뜨고 있다”며 “명망이 있는 분들이 호남개척에 나가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 측은 상대의 우세 지역을 ‘표적’으로 한 공천을 예고했다. 더민주에서는 탈당 의원들의 지역구가 ‘타깃’이다. 문재인 대표는 김한길 의원이 탈당한 지난 3일 “탈당으로 빈 지역에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정치를 물갈이하겠다”고 했다. 일종의 응징, 보복 공천인 셈이다. 당장 문재인 인재영입 2호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의 전북 정읍 출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읍은 탈당한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이자 김병관 의장의 고향이다.

이에 안철수 신당의 문병호 의원은 맞불을 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신당도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생각이고 특히 올해 총선은 친박과 친노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친박, 친노 의원 지역구에 특별 공천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어느 지역이냐는 질문에는 “패권적인 친노 역할을 한 의원들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신당의 박왕규 관악을 예비후보는 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표적공천이라고 하기보다는 전지역에 후보를 내자는 것”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서 (더민주와의) 연대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박병국 기자/su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