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올림픽 사전점검대회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겨울문화축제’는 민-관-예-체 합작품으로, 축제의 흥행이 평창올림픽 성공 여부를 가리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눈꽃축제 |
겨울에 단오제가 열리고, 설원에는 재즈 선율이 울려퍼진다. 22가지 지역 먹거리와 고개넘어 동해 겨울바다의 정취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축제가 가까워오면서 최근들어 ‘문체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지역의 일로 여긴 채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축제와 사전점검대회는 IOC가 눈여겨 보고 있고, 2018 올림픽 본대회 성공의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오지랖 넓은 ‘주민 올림픽 매니저’ 곳곳서 맹활약
지금 평창은 송어축제가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올림픽의 주인인 평창 주민들이 당국에 적극적으로 졸라서 소정의 교육을 받은 뒤 ‘올림픽 매니저’라는 직함을 달고 외지 손님들을 안내하고 있다.
요즘 평창 주민들에게 모굴, 에이리얼,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 빙상경기 등 동계올림픽과 평창의 명물을 물어보면 지나가던 어른신 조차 척척 대답한다.
강원도-평창군-지역해설사-주민이 함께 만든 올림픽 응대문화의 한 단면이다. 지금 평창 주민들의 표정은 벌써 올림픽 챔피언 처럼 밝다.
▶민속놀이를 더한 대관령눈꽃축제 8일부터
송어축제가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8일부터 31일까지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는 ‘평창 눈꽃나라에서 새해 새 추억을 만드세요’라는 주제로 ‘대관령눈꽃축제’가 열린다.
황병산사냥놀이, 둔전평농악 등 전통 민속놀이와 겨울놀이 뿐 만 아니라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눈 조각 전시, 눈꽃백일장, 동계올림픽종목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유명 셰프 에드워드 권이 특별히 개발한 평창 지역 올림픽특선메뉴 10선도 맛볼 수 있다.
평창특선메뉴 10선은 비빔밥샐러드, 송어만두, 메밀파스타, 황태칼국수, 송어덮밥, 메밀더덕롤까스, 한우불고기, 감자고구마굴리미, 사과파이, 천혜향디저트이다.
▶5일장터 고드름, 정선고드름축제 8일부터
정선군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조양강 일대에서 ‘정선아리랑’과 ‘정선 5일장’을 주제로 하는 ‘정선고드름축제’를 처음 개최한다.
‘정선고드름축제’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하며, 축제 기간 동안 고드름스튜디오, 얼음줄다리기 등 이색적인 행사 및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정선 5일장을 정선아리랑시장 및 축제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선의 동쪽 고개를 넘어가면, 동해, 삼척, 옥계의 군청색 겨울바다를 만날 수 있다. 겨울바다의 감성은 올림픽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더 부풀게 한다.
▶‘겨울판 강릉단오제’, 겨울문화축제 2월4일부터
강릉시는 오는 2월 4~6일 강릉대도호부관아를 중심으로 한 경강로 일대에서 겨울문화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강릉겨울문화축제’는 강릉단오제를 본떠 단오굿 등으로 이루어진 단오마당,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전래놀이 등을 체험하는 놀이마당, 부사 행차 및 취타대ㆍ신통대길 거리퍼레이드 등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신명마당, 창작뮤지컬 공연 등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낭만마당 등 4개 마당으로 펼쳐진다.
축제 기간 중 옹심이, 초당두부, 해산물 등 지역 식재료로 가톨릭관동대 산학협력단에서 개발한 강릉 지역 올림픽특선메뉴 12선 역시 맛볼 수 있다.
강릉특선메뉴 12선은 삼계옹심이, 째복옹심이, 크림감자옹심이, 초당두부밥상, 두부김치전골, 두부삼합, 두부샐러드, 바다해물밥상, 삼선비빔밥, 해물뚝배기, 해물전, 해물죽이다.
▶설원 속 재즈와 클래식의 대향연! 평창겨울음악제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영신행차 |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달집태우기 |
동계올림픽 개최 중심부인 평창 대관령 설원에서 겨울스키장을 찾는 젊은 관객과 관광객을 겨냥한 ‘평창겨울음악제’가 오는 2월 25~28일 선보인다.
재즈를 중심으로 재즈에 클래식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음악제에는 2010년부터 대관령국제음악제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클래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 온 정명화, 정경화가 공동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2월 25일에는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과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를 꾸미고, 이튿날인 26일에는 루카 드바르크(피아노), 안드레이 이오니타(첼로),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바리톤),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등 금년 제15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자들이 ‘클래식 베스트’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카렐 크라엔호프(반도네온)와 후앙 도발로 듀오(피아노), 데이비드 올로프스키 트리오(클라리넷, 기타, 더블베이스) 등의 재즈콘서트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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