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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원의 재즈, 겨울 단오제…축제로 수놓는 올림픽 전초전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중앙정부인 문체부와 광역단체 강원도, 기초단체 강릉-평창-정선-태백-삼척-동해 등과 국내외 문화예술인,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평창-강릉 동계올림픽 성공을 바라는 대대적인 축제를 오는 8일부터 2월말까지 연다.

오는 2월 올림픽 사전점검대회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겨울문화축제’는 민-관-예-체 합작품으로, 축제의 흥행이 평창올림픽 성공 여부를 가리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눈꽃축제

겨울에 단오제가 열리고, 설원에는 재즈 선율이 울려퍼진다. 22가지 지역 먹거리와 고개넘어 동해 겨울바다의 정취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축제가 가까워오면서 최근들어 ‘문체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지역의 일로 여긴 채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축제와 사전점검대회는 IOC가 눈여겨 보고 있고, 2018 올림픽 본대회 성공의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오지랖 넓은 ‘주민 올림픽 매니저’ 곳곳서 맹활약

지금 평창은 송어축제가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올림픽의 주인인 평창 주민들이 당국에 적극적으로 졸라서 소정의 교육을 받은 뒤 ‘올림픽 매니저’라는 직함을 달고 외지 손님들을 안내하고 있다.

요즘 평창 주민들에게 모굴, 에이리얼,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 빙상경기 등 동계올림픽과 평창의 명물을 물어보면 지나가던 어른신 조차 척척 대답한다.

강원도-평창군-지역해설사-주민이 함께 만든 올림픽 응대문화의 한 단면이다. 지금 평창 주민들의 표정은 벌써 올림픽 챔피언 처럼 밝다.

민속놀이를 더한 대관령눈꽃축제 8일부터

송어축제가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8일부터 31일까지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는 ‘평창 눈꽃나라에서 새해 새 추억을 만드세요’라는 주제로 ‘대관령눈꽃축제’가 열린다.

황병산사냥놀이, 둔전평농악 등 전통 민속놀이와 겨울놀이 뿐 만 아니라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눈 조각 전시, 눈꽃백일장, 동계올림픽종목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유명 셰프 에드워드 권이 특별히 개발한 평창 지역 올림픽특선메뉴 10선도 맛볼 수 있다.

평창특선메뉴 10선은 비빔밥샐러드, 송어만두, 메밀파스타, 황태칼국수, 송어덮밥, 메밀더덕롤까스, 한우불고기, 감자고구마굴리미, 사과파이, 천혜향디저트이다.

5일장터 고드름, 정선고드름축제 8일부터

정선군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조양강 일대에서 ‘정선아리랑’과 ‘정선 5일장’을 주제로 하는 ‘정선고드름축제’를 처음 개최한다.

‘정선고드름축제’는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하며, 축제 기간 동안 고드름스튜디오, 얼음줄다리기 등 이색적인 행사 및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정선 5일장을 정선아리랑시장 및 축제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선의 동쪽 고개를 넘어가면, 동해, 삼척, 옥계의 군청색 겨울바다를 만날 수 있다. 겨울바다의 감성은 올림픽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더 부풀게 한다.

▶‘겨울판 강릉단오제’, 겨울문화축제 2월4일부터

강릉시는 오는 2월 4~6일 강릉대도호부관아를 중심으로 한 경강로 일대에서 겨울문화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강릉겨울문화축제’는 강릉단오제를 본떠 단오굿 등으로 이루어진 단오마당,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전래놀이 등을 체험하는 놀이마당, 부사 행차 및 취타대ㆍ신통대길 거리퍼레이드 등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신명마당, 창작뮤지컬 공연 등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낭만마당 등 4개 마당으로 펼쳐진다.

축제 기간 중 옹심이, 초당두부, 해산물 등 지역 식재료로 가톨릭관동대 산학협력단에서 개발한 강릉 지역 올림픽특선메뉴 12선 역시 맛볼 수 있다.

강릉특선메뉴 12선은 삼계옹심이, 째복옹심이, 크림감자옹심이, 초당두부밥상, 두부김치전골, 두부삼합, 두부샐러드, 바다해물밥상, 삼선비빔밥, 해물뚝배기, 해물전, 해물죽이다.

설원 속 재즈와 클래식의 대향연! 평창겨울음악제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영신행차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달집태우기

동계올림픽 개최 중심부인 평창 대관령 설원에서 겨울스키장을 찾는 젊은 관객과 관광객을 겨냥한 ‘평창겨울음악제’가 오는 2월 25~28일 선보인다.

재즈를 중심으로 재즈에 클래식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음악제에는 2010년부터 대관령국제음악제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클래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 온 정명화, 정경화가 공동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2월 25일에는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과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를 꾸미고, 이튿날인 26일에는 루카 드바르크(피아노), 안드레이 이오니타(첼로),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바리톤),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등 금년 제15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자들이 ‘클래식 베스트’에 참여한다.

이외에도 카렐 크라엔호프(반도네온)와 후앙 도발로 듀오(피아노), 데이비드 올로프스키 트리오(클라리넷, 기타, 더블베이스) 등의 재즈콘서트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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