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6일 북한 핵시설 인근인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 지진센터 등도 같은 날 북한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북한이 과거 세 차례 실시한 핵실험 때 발생했던 지진 규모를 넘어서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북한의 지난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 때는 3.9, 2009년 5월25일 2차 핵실험 때는 4.5의 지진파 규모가 감지됐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3년 2월12일 3차 핵실험 때의 지진파 규모는 4.9~5.2로 알려졌다.
이번에 감지된 4.9~5.1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다만 북한의 이번 인공지진이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최종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지난 3년 동안 북한의 핵 소형화ㆍ경량화 기술이 진전됐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차 핵실험 때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