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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방학 건강 프로젝트] 코골이 아이, ’활성산소‘가 건강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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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호흡장애, 주의력ㆍ자제력 떨어뜨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평소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아동은 학교성적이 낮고 주의력과 자제력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골이 아이는 체내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활성산소는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방학 기간 이 같은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소아 코골이 환자의 몸에서 정상 소아보다 많은 체내 산화물이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체내 산화물은 ‘활성산소’가 많아지면서 생긴다. 활성산소는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이다. 암, 뇌졸중, 파킨슨 병 등 현대인의 질병 중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의 경우 체내 산화물 증가는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인 코골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 결과 체내 산화물 증가가 확인됐다.

조 교수는 소아 코골이 환자 21명과 정상 소아 19명의 체내 산화물 수치 변화를 연구했다. 소아 코골이 환자군에서 정상 소아군보다 많은 체내 산화물이 검출됐다.

그러나 코골이 수술(아데노이드편도절제술) 후에는 소아 코골이 환자군의 체내 산화물 수치가 정상 소아군과 동일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데노이드편도절제술’은 ‘아데노이드(인두 편도)’라는 기관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아데노이드가 커지면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

앞서 조 교수는 2011년 수면 장애와 학업성취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문을 미국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조 교수가 초등학교 3학년 학생 299명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과학, 사회 등 4 과목의 중간고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성적의 합은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정상 학생들보다 낮게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품행 등을 조사한 결과 품행장애의 경우 수면 중 호흡장애 환아군에서의 비율이 정상군에 비해 의미 있게 높았다.

경증 또는 중증의 자제력 결핍에 있어서는 수면 중 호흡장애가 있는 어린이 29명 중 45%인 13명에게서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 아동의 경우 270명 중 14%인 38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면 중 호흡장애가 어떻게 인지기능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능성 있는 이론은 첫째 수면 중 작은 각성으로 인해 수면분절이 일어나게 되고 주간 기면이 온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반복되는 저산소증 발생으로 염증성 혈관장애를 일으켜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전들로 인해 장애를 촉발하는데 특히 반복되는 저산소증은 실행능력 장애를, 수면분절은 주의력에 문제를 초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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