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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식품 라벨은 믿을만한가?
[코리아헤럴드=이서영 기자] 일부 식품업체들이 사용하는 부정확한 열량 계산법과 식품 포장 방식, 성분 명칭에 소비자들이 속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열량 계산법=제품 라벨에 명시되어 있는 열량이 부정확한 계산법으로 산출되어 소비자들이 섭취한 식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받고 있다.

외신은 19세기 미국 화학자 윌버 애트워터가 인체에 필요한 적절한 영양과 칼로리를 산출해 도표로 만든 것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열량 계산법의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계산법은 소화가 잘 되는 탄수화물과 같은 영양소에 적용할 때는 비교적 정확한 수치를 나타내지만 견과류와 같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의 칼로리 계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에 따르면 통아몬드(약 28g 또는 23알)에 함유된 칼로리는129kcal로 기존 미국 영양 성분표에 기재되어 있는 160 kcal보다 적다. 이는 아몬드에 함유된 지방이 몸 속에 쉽게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며 소화를 시키는데 그만큼의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과학자 롭 돈은 열량을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음식의 종류, 음식의 준비과정, 소비자의 현재 위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열량 계산법이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포장 방식=소비자는 식품 포장에 쉽게 속는다. 판매자들은 포장지에 건강에 이로운 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높은 지방 함유량 등을 간과하기 쉽다.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옥스퍼드 대학교 마이크 레이너 교수는 모든 식품 라벨을 호주에서 포장하는 방식과 같이 표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음식의 건강함을 나타내기 위해 포장지에 1/2에서 5개의 별표를 표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123RF]

▶식품 성분=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식품에 순수한 재료가 아닌 화학 성분이 들어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는 의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자들은 이를 감추기 위해 자연 성분처럼 보이도록 명칭을 표기하고 있다.

예컨대, 당근 농축액은 건강한 성분처럼 보이지만 음식 색을 내기 위해 쓰이는 가공된 성분이라고 한다. 로즈마리 추출물 또한 순수한 성분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추출하는 과정에서 허브의 향과 맛은 다 사라지고 오직 방부제로만 사용된다.

seoyoung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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