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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엔 SF MoMA·6월엔 뉴 테이트 모던…
세계 미술관 줄줄이 개관…설레는 애호가들


세상은 넓고 미술관은 많다. 올해에도 세계 곳곳에 주요 미술관들이 새롭게 문을 열거나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 매체 ‘아트뉴스페이퍼’가 올해 문을 여는 미술관들을 집중 소개했다. 오랜 기간 공사에 들어갔던 영국 테이트모던과 미국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이 재개관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총망라한 국립박물관이나,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디아스포라를 조명하는 박물관 등도 눈길을 끈다. 


영국 뉴 테이트 모던(New Tate Modern)=오랜 기간 증축ㆍ확장 공사에 들어갔던 영국 테이트모던이 오는 6월 17일 새롭게 문을 연다. 새로운 테이트모던 건물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인들이 만든 계단식 벽돌 건물 ‘지구라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확장 공사에 들어간 비용은 2억6000만파운드(약 4600억원). 자금은 영국 정부가 5000만파운드를, 나머지는 개인 기증자들이 제공했다. 지난해까지 테이트모던의 연간 방문자는 평균 570만 가량. 증축 이후에는 6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아트뉴스는 분석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사진)=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도 5월 14일 확장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다. 약 23만여방스퀘어 규모에 10층짜리 건물로 확장된 새 SF MoMA는 노르웨이 건축회사 ‘스뇌헤타’가 설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안개 낀 날씨와 해안가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구름 형태의 건축물이다. 새로운 전시 공간에서는 ‘갭(Gap)’ 창립자인 도널드 피셔와 도리스 피셔 부부의 컬렉션으로 이뤄진 전후ㆍ현대미술 작품 26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미국 작가 엘스워스 켈리의 작품이 갤러리 4곳에 걸쳐 전시된다. 현재까지 6억1000만달러(약 7200억원) 기금이 조성됐고, 이 중 3억달러(약 3600억원)가 공사에 투입됐다.

▶뉴욕 국제사진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뉴욕 국제사진센터가 올해 연말 맨하탄 바워리(Bowery) 스트리트 내 새로운 전시공간을 연다. 뉴욕 국제사진센터는 미국 포토 저널의 선구자로 꼽히는 코넬 카파에 의해 1974년 처음 세워졌다. 기관은 바워리 내 새 전시장을 위해 1만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공간을 약 236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는 “뉴욕 국제사진센터는 사진과 관련 가장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기관이지만, 그 명성에 반해 관람객 유치와 재정 지원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아프리칸아메리칸 역사문화국립박물관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총망라 한 국립박물관이 올 가을 워싱턴DC 지역에서 문을 연다. 아프리카 원주민 시절부터 노예시절, 남북전쟁 이후 민권을 획득한 이후 할렘르네상스 시대를 지나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전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다. 총 40만스퀘어피트 규모에 5억4000만달러를 투입했다. 설계를 맡은 탄자니아 출신의 영국 대표 박물관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David Adjaye)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박물관이 오늘날 진짜 미국을 이해할 수 있는 ‘렌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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