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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100세 밥상 ②] 우리 식탁 위의 항암식품과 발암식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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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암은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남자 암 발병률 1위는 위암이다. 위암 환자는 남성(68.7%)이 여성(31.3%)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남성은 60대, 여성은 70대에서 많다. 암 발생은 식생활 등 생활환경과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이 뽑는 대표적인 항암식품은 시금치, 브로콜리, 적포도주, 블루베리, 녹차, 버섯, 콩, 마늘, 토마토다.

메타카로틴, 비타민C, 루테인 등이 시금치가 함유하고 있는 항산화 성분이다. 이런 항산화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조리시간이 길면 안 된다. 수용성인 비타민C는 가열하면 금세 파괴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123RF]

또 루테인도 오래 조리하면 파괴된다. 시금치를 조리할 때 콩 기름 등 기름을 사용하면 지용성인 베타카로틴과 루테인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브로콜리를 최고의 항암 식품으로 꼽았다. ‘미국영양학회지’에는 브로콜리에 든 ‘설포라판’이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막아준다는 논문도 실렸다. 폐암과 대장암의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 논문도 많이 나와 있다. 전문가들이 애연가나 육식위주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 브로콜리를 추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녹차도 훌륭한 항암식품이다. 녹차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다. 녹차 산지인 일본 나카가와네 지역의 위암 사망률이 일본 전체 평균의 5분이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학자들은 위암 사망률이 낮은 이유로 녹차의 항암성분인 카테킨을 지목했다. 녹차의 떫은 맛 성분이자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은 녹차에 10~18%나 들어 있다. 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아플라톡신 등이 사람의 정상 유전자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버섯도 훌륭한 항암식품중 하나다. 버섯에 함유돼 있는 베타글루칸은 우리나라에서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에서는 항암성분으로 더 유명하다. 베타글루칸은 루테인과 달리 열을 가해도 잘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불을 이용해 조리해도 괜찮다. 또 버섯을 불린 물이나 버섯조림 국물도 버리지 말고 챙겨 먹으면 좋다.

이외에 콩과 마늘, 토마토 역시 항암식품으로 널리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123RF]

암 발생에 기여(?)하는 식품들도 우리 밥상에 존재한다.

세계 암연구기관과 미국 암연구기금은 적색육, 알코올, 소금, 설탕 등이 암 발생을 돕는다고 발표했다. 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며 적색육 역시 해롭다고 밝힌바 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등 적색육과 육가공 식품을 즐겨 먹는 뉴질랜드 사람들은 유독 대장암에 잘 걸린다. 반대로 육류를 거의 먹지 못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는 대장암이 희귀암이다. 또 고기를 직화로 구울 때 각종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탄 부위는 떼어 내고 먹어야 한다.

과도한 소금섭취는 위암을 부를 수 있다. 너무 짠 음식이나 소금에 절인 염장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뿐만 아니라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라도 소금은 하루 6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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