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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VS 대형마트’ 비교체험, 부산 전통시장 ‘서동 미로(美路)시장’을 아시나요?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품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직접 방문해, 이를 비교하는 이색 체험 마케팅이 부산 금정구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부산 서동미로시장 육성사업단은 자체 블로그 및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각각 체험하고 이를 평가하는 ‘전통시장 VS 대형마트 비교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동미로시장 사업단은 오는 19일까지 일주일간 ‘비교 체험단’ 모집공고를 통해 총 9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전통시장 VS 대형마트 비교 체험’이라는 기본 콘셉트 외에도 학생부터 청년, 직장인, 주부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스스로 의논을 통해 만들어가는 ‘자율 프로젝트 팀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품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직접 방문해, 이를 비교하는 이색 체험 마케팅이 부산 금정구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사진은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모습.


이를 통해 선정된 9명은 자신과 제일 잘 맞는 사람들과 팀을 구성, 2주 동안 자신들의 팀이 정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비교 체험단’은 전통시장 상품 구매 과정의 전반을 만족도와 실제 조리 후 시식까지 전 과정까지 자유롭게 기획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종류의 상품의 구매과정과 품질의 차이점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기 위해 인근 대형마트들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비교 체험단’은 대형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이 가진 장단점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개선하면 좋을지 등의 의견들을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와 SNS를 통해 2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비교 체험단을 통해 나온 의견들과 개선사항들에 대해서는 상인회와 관할 금정구청과 적극 협력해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참가 신청방법은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라온 해당 모집공고를 확인하고, 모집 신청주소 링크(http://goo.gl/forms/JY38igOA2B)를 클릭 후 작성해서 보내면 된다.

이외에도 서동미로시장 사업단은 지난 9월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해 8명의 작가를 선정한 후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동미로시장 일대에서 대회를 진행했다. 서동미로시장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난해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서동 일대 전통시장 3곳이 ‘서동미로시장’이란 하나의 이름으로 바뀐 후 진행된 퍼플릭 아트ㆍ미술작가들이 시장 곳곳의 12곳의 벽을 훼손하지 않고 벽화를 통해 문화라는 이름을 덧입힌 것이다.

또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숨겨진 휴식터 ‘비밀의 정원’를 비롯해 시장에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서동미로시장은 지난해 10월 9일 국내 최대 문화관광유통그룹사인 HNT 하나투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시장 곳곳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온ㆍ오프라인 이용권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서동미로시장 사업단은 이번 ‘비교 체험단’ 모집과 진행 과정 전반에서 참여자들이 객관적인 사실의 바탕에서 창의적인 기획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부산 소셜 스타트업인 ‘온굿플레이스’에 주관을 맡겼다. 서동미로시장 사업단과 온굿플레이스는 지난해 8월 27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과 O2O 통합마케팅을 위한 MOU’를 체결한바 있다.

조성백 서동미로시장 사업단장은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중 어느 한 곳을 선택해 상품을 구매를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장이 주는 인간적인 따뜻함, 그리고 미로와 같은 시장을 시장해설사와 함께 체험하고, 공공미술인 벽화도 보고 비밀의 정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면 서동미로시장만 가지고 있는 장점들도 자연스럽게 잘 드러나지 않을까 한다”며 “이를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개선점들을 적극 반영한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금정구 서동은 1960년대 말 정책적으로 철거민들을 이주시킨 곳으로, 1970년대 서동전통골목시장, 서동향토시장, 서동시장 등 3대 시장이 만들어졌다. 2014년 9월 이들 3개 시장은 ‘서동미로시장’으로 명칭을 통합했으며,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美路)이라는 의미를 담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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