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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한 자신 구하러 온 구급대원 무차별 폭행한 40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자신을 구하러 온 119구급대원을 수차례 폭행한 40대가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출동한 구급대원을 수차례 폭행하고 구급 장비를 파손한 혐의(상해ㆍ공용물건손상ㆍ소방기본법 위반)로 송모(47)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10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왕십리역 인근에서 119구급차에 탄 뒤 구급대원 박모(36)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 현장 근로자로 일하는 송씨는 당시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것에 화가 나 소주 2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였고, 길을 걷다 넘어져 안면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시민이 이를 보고 신고해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송씨는 자신을 구하러 온 구급대원 박씨를 무차별 폭행한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송씨는 “임금을 받지 못해 화풀이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폭력 전과 21범인 송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한편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한 경우는 총 591건으로 평균 사흘에 한 번 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014년 발생한 구급대원 폭행사건 131건 중 94%가 술에 취한 시민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며 “구급대원 폭행은 물론 서민 생활을 침해하는 주폭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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