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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홍하이, 샤프에 7조 원 인수제안…시총가 3배 금액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경영회복 중인 일본의 전자업체 샤프에게 대만의 홍하이(鴻海) 정밀공업이 7000억 엔(한화 약 7조 원)의 인수금액을 제시했다. 지금까지의 인수가 중 가장 높은 금액일 뿐 아니라 샤프 시가총액의 약 3배이상 되는 거액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홍하이 측이 샤프에게 7000억 엔에 다시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최고가는 5000억 엔이었지만 이를 대폭 인상한 것. 14일 종가 기준(약 1850억 엔)으로 샤프 시가총액의 약 3배 이상 되는 금액이다. 일본의 정부펀드인 산업혁신기구도 샤프 지원을 검토 중이어서 향후 양자 간 교섭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최근 정부 혁신기구가 2000억 엔 가량의 투자를 제안하면서 고용승계 등을 조건으로 혁신기구와 협상하는 안에 더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는 이번 홍하이의 제안이 “정체된 협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풀이했다. 교섭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주식공개매수(TOB)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하이는 샤프와 40%씩을 출자해 사카이시에 대형 액정패널 공장을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이 주식을 샤프에서 넘겨받아 출자비율을 50%로 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 등을 위탁받아 제조하고 있는 대만 홍하이는 샤프의 액정기술을 도입해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는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외국자본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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