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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저가폰 열풍] “프리미엄 만으론 안돼”…삼성·LG도 중저가 시장 겨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첫 신제품으로 나란히 보급형 모델을 내놨다. 삼성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탑재한 첫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를, LG는 출고가 20만 원 대의 저가 모델인 ‘K10’을 선보인다. 중국산 초저가 스마트폰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을 뺏기지 않기 위한 국산 브랜드들의 발걸음도 빨라진 듯한 분위기다.

2016년형 갤럭시 A 시리즈는 50만원 대의 출고가에 프리미엄급 사양을 내세운 중급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6에서 사용한 ‘메탈 앤 글래스(Metal & Glass)’ 고급 디자인을 채택했고, 삼성페이와 지문인식 기능을 내세웠다. 1.6 GHz 옥타코어에 풀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2/3GB 램(RAM),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 A5’(5.2인치)의 출고가는 52만8000원, ‘갤럭시 A7’(5.5인치)은 59만9500원이다. KT의 LTE 데이터 선택 999 요금제는 31만7000원을 지급, 추가 지원금 15%를 더하면 갤럭시A5를 16만3450원에 제공한다. 가장 낮은 299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지원금을 책정해 35만5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LG전자의 ‘K10’은 지난 ‘CES 2016’에서 선보인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 ‘K 시리즈’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제품이다. 5.3인치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마감한 ‘2.5D 아크 글래스(Arc Glass)’로 디자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5GB램 ▷16GB 내장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23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27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KT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면 사실상 ‘공짜폰’이나 다름 없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은 10만원 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KT가 27만5000원, SK텔레콤이 24만원, LG유플러스가 21만9000원 수준이다. KT의 ‘LTE 데이터 선택 999’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출고가와 동일한 27만5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LTE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25만2000원이지만 추가 지원금 2만3000원을 받아 역시 무료로 단말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최저 요금제 기준으론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중에 가장 많은 17만9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K10은 알뜰폰 통신사인 에넥스텔레콤을 통해서도 출시된다. 할부 원금은 26만7000원으로, 기본료 0원인 A제로 요금제 신청 시 월 8900원(30개월)에 단말기와 무료음성 50분이 제공된다.

삼성과 LG의 새해 첫 보급형 스마트폰이 치열해진 중저가폰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는 미지수다. 단통법 이후 단말기 값과 통신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이 풍성해진 까닭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알뜰폰 상품과 중저가 단말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다. K10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들과 비교해 디자인 면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이 나온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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