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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유가 올라도 한국 경상흑자, GDP 대비 3∼4% 유지“
[헤럴드경제] 상품 교역과 서비스 수지 등을 포괄하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앞으로 유가나 경기 등 단기적 변수에 상관없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3∼4%는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GDP는 2015년 기준 1조4천351억 달러 수준으로, 세계 11위다.

한국은행은 16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교역조건 개선, 경기변동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하는 경상수지 흑자(GDP의 3%내외)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가 하락으로 크게 늘어난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 상승시 빠르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은은 GDP 대비 3∼4% 수준의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작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GDP의 7.3%) 요인을 모형으로 추정한 결과, 3.3% 포인트가 유가 하락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 포인트는 경제발전 단계와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것이고 이 가운데 인구 요인은 1.3% 포인트로 추산됐다.

작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의 17.8%가 인구 구조 덕분이라는 것이다.

국제수지 발전단계로 볼 때 우리나라는 2010년 소득수지의 흑자 전환, 2014년 순채권국 전환으로 ‘미성숙 채권국’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성숙 채권국은 산업생산성 증가로 상품 및 서비스수지 흑자를 지속해 순대외자산을 보유하고 소득수지 흑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중·장년층이 많아진 인구 구조도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의 영향이 크다.

LG경제연구원의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소비를 위해 저축을 많이 하는30~50대 연령층 비율이 높아질수록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다.

보통 국내 저축이 늘어나면 국제수지에서 수입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구조가 경상수지 흑자 요인이 되고 있지만 2020년께부터는적자 요인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중·장년층이 고령층이 되면 복지 등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출이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의 GDP 대비 비율은 2000년대 들어 2%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3∼2014년에 6%대로 크게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1천75억 달러로 GDP 대비 비율이 7%대 후반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980억 달러로 7% 내외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820억 달러로 5%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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