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18일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쇄빙LNG운반선의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쇄빙LNG운반선은 지난 2014년 총 15척을 수주한 ‘야말 프로젝트’의 첫 호선으로 길이 299ｍ, 너비 50ｍ로 17만㎥의 LNG를 싣고, 2.1ｍ 두께의 얼음을 스스로 깨면서 북극해를 운항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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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 쇄빙 LNG운반선 진수식이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소브콤플롯사 세르게이 프랭크 회장 등 5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대우조선해양] |
통상 선박 건조가 완료된 후 인도될 때 진수식에는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는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이 날 진수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15일 정성립 사장과 쇄빙 LNG운반선 첫 호선을 발주한 러시아의 세르게이 프랭크 소브콤플롯 회장, 러시아 가스기업인 노바텍의 레오니드 미켈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프랑스, 중국 등에서 야말가스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업의 주요인사 50여 명이 직접 방문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에 대해 “전 세계 최초로 쇄빙 기능과 LNG운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대형 선박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단 야말반도에서 생산된 LNG를 수출하기 위해 시작된 5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조선업계의 ‘잭팟’으로 불린 이 수주경쟁에서 척 당 3억 달러 이상인 선박을 모두 수주해, 약 48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쇄빙 LNG운반선은 최대 2.1ｍ 두께의 얼음을 깰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선으로, 기존 선박보다 강력한 쇄빙 기능을 발휘한다. 기존 쇄빙선이 얼음을 타고 올라가 선박 무게로 부수는 반면, 야말 쇄빙 LNG운반선은 선박 자체가 가진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얼음을 직접 깨면서 항해한다.
이런 기능을 위해 선체 부분에는 얼음과 직접 부딪히는 초고강도 특수 후판이 사용됐다. 안정적이고 강한 추진력을 구현하기 위해서 프로펠러가 360도 회전하며 전ㆍ후 양방향으로 운항하도록 하는 포드 프로펄서(POD Propulser) 3 기가 장착됐으며, 얼음을 깨고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선수(선박의 앞) 및 선미(선박의 뒤)에 적용됐다.
또한 매서운 기후의 극지방을 운항하기 때문에 최저 영하 52도까지 견딜 수 있는 특수 강재가 선박 건조에 사용됐고 최고 수준의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gyelov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