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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두통의 날 ③]두통 일으키는 음식 따로 있다…너무 굶어도 머리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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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민감한 환자들, 인공감미료 피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우리의 일상은 먹고, 자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생활의 반복이다. 두통은 이런 반복된 일상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병리현상이다.

보통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나 수명장애 등이 두통의 원인이다. 그런데 평소 먹는 음식물과 식생활 습관도 두통의 원인이다. 두통의 고통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환자들은 즐겨 먹는 음식물과 식생활 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과 음료수는 먹지 않아야 한다. 특히 일부 예민한 환자에게 아민, 단염소글루탐산염(MSG), 아질산염, 아스파탐,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과 음료수는 두통 유발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자주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은 평소 섭취하는 음식물을 두통일지에 기록해 보면 섭취한 음식물과 두통과의 관련 여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티라민을 포함한 아민은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야기한다. 아민을 많이 함유한 음식물은 치즈, 식초, 초콜릿, 양파, 적포도주, 호도, 콩, 파이앤플, 바나나, 시금치, 요구르트, 청어, 동물의 간과 콩팥 등이다.

MSG로 잘 알려져 있는 단염소글루탐산염(monosodium glutamate)은 음식의 향료성분으로, 섭취 시 일부 민감한 이들에게 두통, 발한, 흉부ㆍ안면ㆍ턱의 조임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 주변 혈관에 미치는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한두통학회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MSG가 유해성이 없다고 발표했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무해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도 “이전 연구 논문에서는 MSG를 먹게 되면 두통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일부 민감한 환자들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질산염은 육류 보존을 위해 사용되는 성분이다. 아질산염에 예민한 사람은 뇌 표면이나 안면, 두피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섭취 후 30분 이내 관자놀이 부위에 박동성 통증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아질산염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음식은 핫도그다. 이밖에 소시지, 베이컨, 훈제 생선, 캔 형태의 햄, 살라미 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저당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아스파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공감미표인 아스파탐은 청량음료, 껌, 저칼로리성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커피는 일차적으로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이후에 카페인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야기한다. 대한두통학회는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권장한다. 2~3잔의 커피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4잔 이상이면 혈관확장 작용이 왕성해지면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카페인은 커피 외에도 홍차, 코코아, 콜라 등에 함유돼 있다.

한편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혈당이 낮아지면 뇌로 혈당을 공급하는 혈관이 보상적으로 뇌혈류를 빠르게 하기 위해 수축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혈관주변의 말초신경이 자극돼 두통이 유발된다.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자기 전 우유 한잔, 치즈 1~2장은 수면 중 과도한 혈당저하로 인한 아침 두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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