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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기온이 낮아질수록 치질 환자는 급증

은평구에 사는 직장인 김해성(33세, 남)씨는 지난 연말부터 혈변을 보거나 항문에 통증을 느껴왔지만, 은밀한 부위이다보니 병원을 찾기 꺼려왔었다. 그렇게 증상을 방치하다 업무를 위해 장시간 의자에 앉는 것이 불가능해질 때쯤에야 겨우 항문외과를 찾았다. 예상대로 김씨는 치질 판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치질이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흔히 치질이라 일컬어 지는 항문에서 피가 나거나 항문이 빠져 나오는 증상은 치핵이라고 한다. 겨울에 치질(치핵)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치질이 혈관 질환이기 때문이다. 뇌출혈, 뇌경색 등 혈관 질환 발병률은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높다. 바로 따뜻한 여름에 비해 추운 겨울철에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더불어 치질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의 특성도 한 몫 한다. 연말 모임과 신년 모임, 설 연휴 등 음주를 할 일이 평소에 비해 잦아지는 것은 물론 기름진 육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과식과 피로로 인해 변비가 유발되기 쉬운데, 변비는 항문에 압력을 줄 수 있어 치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서대문구 홍제역에 위치한 대장항문전문 연세송도외과 이창목원장은 "겨울철이 되면 치핵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계절에 비해 급증하게 된다”고 말하며, “이는 겨울철 항문 주변의 혈관에서 제대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환자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거나, 배변 시 스마트폰을 보며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등 평소 생활습관이 올바르지 않은 경우이다”고 설명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식 위주의 식사나 과음을 피하고,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며, 방석 등을 이용해 항문 주변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되는 직장인의 경우 자주 자세를 바꿔주거나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 관리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미 치질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1~2도 초기 환자라면 온수좌욕, 고섬유식,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병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도 환자라면 경화제 주사요법, 고무링 결찰법, 항문수지 확장법, 적외선 응고법 등 증상에 맞추어 비교적 간단한 치료가 진행된다. 그러나 치핵이 국화꽃 핀 것처럼 항문 밖으로 탈출되어 있거나, 튀어나온 치핵이 손으로 밀어 넣어야지만 들어가는 등 그 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치질을 부끄러운 질환이라고 여겨 병을 키우는데, 일상에서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그 치료도 간편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이미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자동문합기 수술법을 통해 환부를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어, 치료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자동문합기 수술법이란 직장부터 치질이 시작되는 부분까지 절개는 수술법으로 통증을 느끼는 조직이 거의 없는 항문 내부에서 수술이 이루어진다. 치핵 덩어리를 절개하는 동시에 봉합이 이루어지므로 수술 시간도 10~20분 내외로 짧으며, 통증 감소, 빠른 회복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JTBC ‘닥터의 승부’에 출연한 이창목원장은 서울송도병원에서 진료과장으로 수년간 환자들을 진료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현재 연세송도외과에서 대장항문외과, 치질클리닉, 소화기 내시경클리닉, 탈장/하지정맥류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승인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도 선정되면서, 서대문구와 종로구, 은평구, 연신내지역 외에도 외국인들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글로벌한 의료기관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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