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가요계의 대표로 방송인 겸 가수 김흥국이 나섰다. 김흥국은 지난해 10월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남진,송대관, 태진아에 이어 5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취임사 때 이런말을 했어요.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겠다'라고 얘기했죠.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회장이 될 겁니다. 사무실에 지게도 갖다 놨답니다. 일하는 회장이 될거란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남다른 의지를 보인 그가 대한가수협회장이 된 후 가장 먼저한 일은 회사 위치를 신촌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공약으로 사무실 위치를 옮기겠다고 약속했어요. 가장 먼저 '대한가수협회' 사무실을 옮기게 된 이유는 방송국 위치 때문이었죠. 지금은 '상암시대'아닙니까"
그는 오랜시간 동안 역대 대한가수협회장들을 옆에서 보좌하며 협회를 이끄는 데 큰 활약을 펼쳤다. 그 만큼 대한가수협회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협회원 가수가 상을 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제가 먼저 달려갈겁니다. 가수협회가 왜 존재하는지,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 몸소 느끼게끔 하고 싶어요. 가수들은 사실 잘 못 뭉쳐요. 배우들은 촬영장도 있고 작업을 같이 하지만, 가수들은 무대에서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와의 싸움인겁니다. 이번에 협회장으로서 가수들이 뭉치면 어려운 가수들에게 큰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흥국은 성인가요를 하는 가수들의 권익을 찾는 것이 자신의 큰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무명가수와 성인가수들의 무대가 좁아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성인가요를 하는 가수들은 설 무대가 없어요. KBS '가요무대' 가 정규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거 외엔 없죠. MBC, SBS,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에도 성인가요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들이 생기게 해야해요. 고령화 시대에 맞는 성인가요 프로그램도 필요하잖아요. 힙겹게 음악인생을 걸어온 성인가요 가수들의 권익을 찾는 게 협회장으로서 반드시 해야하는 일입니다."
성인가요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김흥국. 협회장으로서 그가 펼쳐나갈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슈팀 이슈팀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