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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한기 부동산 시장…아파트 매매ㆍ전세 거래 곤두박질
-KB국민은행 조사…일선 중개업소 체감 거래지수 지속 하락세
-전주 대비 1월 3째주 매매가격 0.02% 상승ㆍ전세가격 0.05% 상승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아파트 매매ㆍ전세거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느끼는 거래지수 하향곡선이 이를 말해준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에서 두드러진다.

23일 KB주택 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주(18일 기준) 전국의 매매거래지수는 전주 대비 하락해 7.5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23일만해도 17.2였던 게 반토막 이상 났다. 이 지수는 부동산중개업체에 ‘활발’ㆍ‘보통’ㆍ‘한산함’ 등 3가지를 고르도록 해 작성한 걸로,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함’의 비중이 높아진다. 


수도권에선 인천ㆍ경기에서 이 지수가 하락해 매매거래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5개 광역시도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다만, 세종ㆍ충북ㆍ충남ㆍ전남은 지수가 전주 대비 상승했지만 전국적으로 거래가 뜸한 분위기를 반전시키진 못했다.

전세거래도 바닥권이다. 전세거래의 활발정도를 나타내는 전세거래지수가 전주대비 소폭해 17.8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9일 21.9를 기록한 뒤 이제까지 계속 20선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수도 100을 넘어서면 활발한 걸로 간주한다. 수도권에선 서울 강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5개 광역시도 부산ㆍ대구ㆍ울산에서 지수가 빠졌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간 걸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서울은 0.04% 상승했다. 광진구의 상승이 눈에 띈다. 0.11% 올라 서울 안에선 1위다. 매매전환수요와 함께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역세권 단지로강남권 출퇴근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관악구도 전주대비 0.08% 올랐다. 봉천동 12-1 재개발과 여의도ㆍ강남권ㆍ경기도로의 출퇴근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봤을 땐 제주ㆍ서귀포의 매매가 상승률이 0.22%로 가장 높다. 13주 연속 상승이다. 외국인 투자수요ㆍ제주 제2공항 건설 발표가 뒤섞인 결과다. 이어 춘천도 0.15% 매매가가 올라 2위다. 24주 연속 상승세다. 경춘선을 타고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레고랜드 조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매매가 하락률 상위지역으론 대구 동구(-0.09%)가 1위다. 광양, 수원 영통구ㆍ권선구가 똑같이 -0.08% 하락했고, 공주는 -0.07% 빠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는 0.05%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마포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전주대비 전세가가 0.22% 올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는 감소 추세이지만, 지역내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로 근로자 수요가 발생해 3주 연속 상승했다. 광진구의 전세가도 9주 연속 상승해 0.19% 올랐다.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에다 강남권 출퇴근 수요 유입이 어우러진 영향이다.

경기 용인 수지구도 0.19% 상승했다. 분당ㆍ판교권에서 저렴한 전세매물을 찾아 유입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양주도 전주대비 전세가가 0.17% 올랐다. 양주 신도시 사업과 지하철 7호선 연장 개통 계획 등으로 2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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