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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들의 ‘혹한기 훈련’…최강한파에도 쌩쌩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열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한파 속에 영하 20℃에 달하는 강추위를 견디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즘 자동차들은 배터리 방전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도 없을 뿐더러, 운전자들의 꽁꽁 언 몸을 녹여주는 착한 기능도 차량 곳곳에 탑재돼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영하 40℃ 이하 조건에서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불꽃점화방식인 휘발유 엔진과 달리 압축점화방식인 디젤엔진은 기온이 낮아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 때문에 디젤차량의 경우 혹한에서도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기술이 차량에 적용돼있다.

엔진블럭을 데워주는 기능을 하는 글로우 히터, 공기와 연료 온도를 높여 디젤엔진이 혹한의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PTC 히터와 연료 히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능들이 탑재됨에 따라 요즘 저온 때문에 디젤엔진이 작동되지 않는 사례는 사실상 사라졌다.

또 와이퍼 노즐 히터가 장착돼 혹한 속에서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 불편이 사라졌고, 일부 차량에서는 워셔액 자체를 데워진 채로 뿜어주는 ‘핫샷’ 기능이 탑재되기도 한다.

요즘 차들은 추위에 떠는 탑승자 편의를 도울만큼 똑똑해졌다.

그 중 하나는 앱을 활용한 ‘리모트 스타터’ 기능이다. 특히 현대차의 블루링크,기아차의 유보 시스템 등을 활용하면 기본적인 원거리 시동기능뿐 아니라 온도조절까지 가능해 겨울철 차량 탑승 시 차량이 데워지기 전까지 운전자가 추위에 떠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예전에는 운전석과 동승석에만 적용되던 시트 열선이 요즘에는 차량 뒷좌석에도적용되고 있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운전대를 따뜻하게 하는 ‘히티드 스티어링휠’기능도 일반화되고 있다.

이밖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겨울철 평균기온이 극히 낮은 국가나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동급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배터리가 장착되기도 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 탑재에도 예상치 못한 한파로 차량 운행 및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혹한에 대비한 올바른 차량관리법과 안전운전법을 실천하는 것이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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