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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K7 최대 라이벌은 그랜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차그룹 내 ‘한식구’로 기술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영업에 있어서는 철저히 경쟁 관계다. 작년 쏘나타가 7개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고 곧바로 신형 K5가 출시됐을 때도 현대차와 기아차 간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올 뉴 K7’ 공식 출시 행사에서도 이 같은 긴장감이 드러났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은 K7 가격을 소개하면서 3.3 모델이 경쟁차 3.0 모델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서 구체적인 차명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김 본부장이 언급한 경쟁차 3.0 모델은 다름아닌 현대차의 그랜저이다. 그랜저는 작년 8만7000대 이상 팔린 국내 준대형 시장 1등 모델이다. 
기아차가 올 뉴 K7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제공=기아차]

그런 점에서 기아차의 최대 경쟁차가 그랜저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 K7 3.3 가솔린 모델은 ‘노블레스’ 34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920만원이고 그랜저 3.0 모델은 3320만~3828만원이다. 최상위 등급을 놓고 보면 K7이 그랜저보다 100만원 가량 비싸다.

판매량에서 보면 K7이 그랜저에 분명 열세이긴 하다. 작년 K7 판매량은 2만805대로 그래저가 4배 이상 더 많다. 그랜저도 부분변경을 거친 상품성 개선 모델이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 그랜저와 K7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품질에서는 기아차가 렉서스와 도요타 모델을 경쟁차로 꼽았다. 기아차는 K7이 렉서스 ES350보다 전폭이 50㎜ 더 넓고, 축거(휠베이스)가 35㎜ 더 길어 실내 공간이 더욱 많이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또 도요타 아발론과 비교해 빌틀림 강성이 20% 우세해 고급차의 최우선 가치인 안전성도 높였다고 자신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K7의 주요 고객층을 40대로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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