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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시장 가장 실속 있는 하이브리드카는 ‘그랜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친환경차 인기에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값을 잘 받고 있는 모델은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본지가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 업체 SK엔카에 의뢰해 2015년식 주요 하이브리드 6개 모델의 감가율을 분석한 결과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가장 낮게 나왔다. 감가율이 낮을수록 신차 가격에 근사한 값으로 중고차를 팔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등급의 경우 신차 가격은 3450만원인데 현재 중고차 시장 시세는 2880만원으로 감가율은 16.5%로 기록됐다. 통상 국산차 감가율은 출시 1년 뒤 20% 정도로 나타나는데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3.5%포인트 낮게 나와 중고차 시장에서 비교적 인기가 많은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신차 시장에서도 작년 한해 동안 1만859대 팔리며 쏘나타 하이브리드(1만1609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다음으로 감가율이 낮은 모델은 도요타의 뉴 캠리 하이브리드다. 2.5 XLE 등급의 신차 가격은 4250만원인데 중고차 시세는 354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감가율은 16.7%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수입차 감가율이 통상 국산차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20% 미만의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감가율은 상대적으로 더 낮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작년 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8.2%의 감가율을 기록했다. 2.0 모던 모델 신차 가격은 2995만원인데 중고차 시세는 2450만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7위에 기록된 렉서스 ES300h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거의 동급인 18.3%의 감가율을 보였다. 신차 시장에서 럭셔리 하이브리드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도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프리우스는 감가율이 20.1%로 보통 수준을 보였다.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는 작년 말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기존 모델의 시세가 많이 하락해 감가율이 29.2%로 높게 나왔다.

SK엔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중고차 감가율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라며 “하이브리드 차량은 중고차로 구매할 때도 취등록세가 최대 140만원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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