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힐러리-샌더스‘대학생 표심’ 잡기 경쟁
‘등록금 줄이기’공약 지지율 주목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을 앞두고 대학생 표심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등록금 줄여주기’가 핵심이다. 특히 내달 9일(현지시간) 예비경선이 진행되는 뉴햄프셔는 등록금 문제가 극심한 지역으로 이들의 공약이 지지율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힐러리와 샌더스가 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등록금 공약 경쟁에 나섰다며 26일 이같이 보도했다.

등록금 공약은 이제 갓 성인이 된 대학생뿐만 아니라 이들의 부모 세대 지지율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가장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 학자금 부채 총액은 지난 2012년 이후 약 24% 뛰어 1조2000억달러(약 1446조원)에 이르렀다.

학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큰 줄기는 같지만 세부 공약에는 차이가 있다. 샌더스의 공약이 좀 더 급진적이다. 주립대 등 공립대학의 등록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매년 약 750억달러(약 90조3750억원)씩 필요한 재원은 월가의 투기 세력에 세금을 매겨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샌더스의 정치 자문가 워렌 거넬스는 “미국은 오래전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학비 무료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헌신적 결정을 했다”면서 “그리고 이제 대학교 교육은 50년 전 고등학교 교육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샌더스에 비해 조심스럽다. 공약의 핵심은 ‘부채 없는’ 등록금 상환이다. 학교에 지급하는 수업료 보조금을 늘리고, 졸업생들은 소득 수준에 맞게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율을 낮추겠다는 것이 공약의 주된 내용이다.

힐러리는 공약 이행을 위해 향후 10년간 3500억달러(약 421조7500억원)가량을 투입해야 한다. 샌더스가 필요로 하는 비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공약의 매력을 기준으로 하면 샌더스의 승리되, 현실성을 고려하면 힐러리가 유리하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