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커리어우먼인 최 모씨(38)는 밤만 되면 다리 통증으로 잠을 편하게 못 자는 날이 많다. 특별히 다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도 하지 않았고, 회사에서는 하루 종일 책상에서 업무를 보는 일 밖에 없는데 다리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특별히 다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도 다리에 피로감이 심하거나 무겁고, 자주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과체중이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그랜드미래흉부외과 송영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에도 다리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리 정맥내의 판막이 손상 되어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 혈관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방치하면 피부 궤양 일으켜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정맥혈관내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푸르거나 검붉은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피부를 통해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다가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다리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경련, 심한 피로감, 부종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가렵거나 당기고,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문제는 심할 경우 피부궤양이 생기고 피부색이 검게 침착 될 수도 있어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거미줄 같은 실핏줄로도 관찰되어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혈관초음파 통한 정확한 검사 후 냉동치료 효과적
진단을 위해서는 혈관초음파 검사가 사용되는데 문제가 되는 혈관의 모양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혈관의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하지정맥류를 진단하는데 있어 중요한 검사 방법이다. 혈관초음파검사는 정밀한 혈관 검사 진행이 가능하고, 혈류량, 혈류방향, 혈류의 속도 등의 기능적 분석이 가능해 필수적인 검사라 할 수 있다.
송 원장은 “하지정맥류로 진단을 받게 되면 냉동치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정맥류를 제거하게 되는데 냉동치료는 단독시술로도 기존의 고식적 정맥류발거술과 동일한 효과를 보이고, 광범위정맥류발거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나 수술 시간 등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며, “혈관에 가느다란 탐침관(프로브)를 넣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정확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률도 낮고 흉터가 작아 미용상으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냉동치료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여러 혈관을 동시에 치료 할 수 있고, 혈관 주위의 신경 손상으로 인한 부작용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약 30분가량의 수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심할 경우 냉동치료를 통한 단일 치료보다는 레이저 치료법을 병행 사용하는 복합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다.
복합치료란 하지정맥류는 원인, 증상, 진행이 다양하므로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가지 방법만이 아닌, 혈관의 상황에 따른 여러 수술방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냉동치료와 더불어 정맥절제술, 혈관내레이저치료, 혈관경화요법, 혈관외레이저치료 등 환자의 증상에 맞게 치료법을 선택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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