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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EQ900 첫달에만 2000대…연간 2만대 ‘가뿐’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첫 양산차인 제네시스 EQ900이 국내에서 첫달에만 2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량을 2배 늘릴 정도로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당분간 매달 ‘순증’을 기록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에 현대차는 연간 2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청신호를 켜게 됐다.

28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이달 제네시스 EQ900 판매량이 2000대 이상에 달할 것”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생산을 2배로 늘려 밀려드는 고객 주문에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EQ90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연간 생산능력을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2배 증산이 시행되면서 자칫 공급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도 넘길 수 있게 됐다. 

 
작년 12월 9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네시스 EQ900 출시 행사에서 정몽구(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


이 덕분에 제네시스 EQ900의 월별 판매량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설 명절에도 불구하고 25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본다”며 “3월에는 3000대까지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1억원을 훌쩍 넘기는 플래그십 세단인데도, 월 3000대까지 판매된다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4600만~7100만원대의 기존 제네시스 모델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작년 수입차 최초 연간 1만대를 돌파한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도 많이 팔려야 월 1200대 전후 정도였다. 

제네시스 EQ900 전측면 [사진제공=현대차]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는 당초 잡은 연간 2만대 판매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2만대 판매를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EQ900은 현재 밀린 주문만 1만3000여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그러면서 실제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최대 1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네시스 EQ900 판매량이 지금 수준에서 계속 늘어난다면 제네시스 EQ900 출시 전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에쿠스의 최대판매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2세대 에쿠스(VI)가 출시됐던 2009년 에쿠스 연간 내수 판매량은 1만5578대였다.

나아가 현대차는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준 플래그십 세단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동력도 확보하게 된다. 제네시스 EQ900 출시 전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이었던 에쿠스는 작년 S-클래스 판매량 절반에 그쳤다. 이에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을 통해 설욕을 노리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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