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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무늬만 국산차 3만대 돌파…2년 만에 26배 성장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 완성차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된 모델을 전량 수입해 내수 시장에 팔고 있는 OEM 수입차 일명 ‘무늬만 국산차’가 작년 처음으로 3만대를 돌파했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 판매된 OEM 수입차는 3만1521대로 나타났다. 2008년 330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95배, 2013년 1194대에서 불과 2년 만에 26배 성장했다.

작년 OEM 수입차 시장을 견인한 모델은 르노삼성의 QM3와 한국지엠의 임팔라이다. 작년 전체 판매량 중 QM3는 2만4560대 판매돼 77.9%를 차지했다. OEM 수입차 10대 중 7대 이상이 QM3였다. 임팔라는 6913대 판매돼 21.9%의 비중을 기록했다. 두 모델을 합치면 99.8%로 사실상 전체 OEM 수입차 대부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모델은 해외에서 생산되는 것만 다를 뿐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다른 모델과 똑같이 판매ㆍ마케팅 을 적용받고 있다. 관세청 통관 코드 상으로는 분명 수입차이지만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등록되지 않아 정체성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일본은 자국 자동차 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해 들이는 모델은 일본수입차협회에 등록된다”며 “반면 우리는 아직 협회에 등록되지 않아 정확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르노삼성의 QM3


업계에서는 OEM 수입차가 수입차와 국산차의 이점을 모두 가져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페인(QM3), 미국(임팔라) 등에서 생산됐다는 수입차 이미지에 국산차 수준의 영업, A/S 관리를 동시 적용받을 수 있어 업체들이 OEM 수입차 전략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임팔라


임팔라의 경우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회장이 작년 부평 공장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이를 두고 노사 합의가 진행 중이다. 한국지엠 측은 임팔라 신차 효과가 어느 정도 꺼진 만큼 국내 생산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역시 QM3의 국내 생산 계획이 미정인 가운데 후속으로 에스빠스, 클리오 등을 들여올 수 있다는 예상도 따르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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