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원인 규명 안돼 철저한 예방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임신부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공기 중 감염이 된다는 등 부정확한 내용이 퍼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는 숲모기에 의한 전파로 감염된다.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가 주된 매개체지만 국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도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혈로 인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련 문헌 보고는 없지만 잠재적으로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성접촉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감염회복 후 2주까지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지카바이러스에 관한 일문입답이다.

-지카바이러스(Zika virus)는 어떻게 감염되나?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는 지카바이러스(Zika virus)에 감염될 가능성이 없나?

=아직까지 국내 감염사례나 해외 유입사례에 대한 보고가 없다. 유행국가에 여행할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유행지역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최근 2개월 이내 환자 발생보고가 있는 국가는 중남미 21개, 아프리카 1개, 아시아 1개, 태평양 섬지역 1개 국가이다. 해당 국가에서는 특별히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위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신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나 ‘해외여행질병정보사이트’(http://travelinfo.cdc.go.kr/travelinfo/ jsp_travelinfo/home/main/main.jsp)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은 무엇인가?

=보통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3~7일이 지나서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잠복기는 2주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이 있고, 그 외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3~7일 정도 지속될 수 있고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어떻게 예방하나?

=현재까지 예방접종은 없으나 발병 국가 체류 시에는 모기 노출을 최소화해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방법은 활동 시 모기기피제 사용, 긴소매, 긴바지 착용을 하고 수면 시에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부인데 나와 태아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이 불가피하면 여행전 의사의 상담을 받고 여행국가에서 모기 회피에 대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중에 발생국가를 다녀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행에서 돌아와 2주 이내에 발열, 발진, 관절염, 충혈 등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을 진료를 받고 해외 여행력을 얘기해야 한다.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찰을 통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모기기피제가 임신부에게도 안전한가?

=각국에서 허가된 모기기피제의 경우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다만 제품별로 사용법의 차이와 주의사항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이 필요하고 모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치료 완료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헌혈하지 않는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