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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지카 바이러스’ 공포 확산] 소두증 공포…한국은 안전한가?
숲모기 매개 가능성 배제 못해
국내 감염사례 보고된 바 없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감염국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낮지만 해외에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건당국이 지카바이러스를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는 숲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을 중심으로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 감염 가능성이 가장 큰 관심사다. 국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도 매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감염되거나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모기에 물리면 3~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최대 잠복기는 2주이다.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의 증상외에도 근육통, 두통, 안구통,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며 최대 일주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2015년 5월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한 이후 신생아 소두증 발생이 15배 이상 증가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본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가로 인해 소두증 신생아 출산 증가와 중증근육무력증의 일종인 길랑바레증후군 증가 경향이 보고되고 있으나 원인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본은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 감염 발병 국가로의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임신 중 발생 국가를 다녀와 2주 내에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자에 대해서도 질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모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치료 완료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헌혈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예방주사는 나와 있지 않다. 지난해부터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이 백신개발에 착수했지만, 실제로 상용화되려면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질본은 각 의료기관에 지카바이러스 관련 정보와 신고 기준 등을 사전 안내하는 한편, 신속 대응을 위해 실험실 검사법을 시ㆍ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가능하도록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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