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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中, 오가닉 푸드 붐…“환경보다는 개인”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중국에 유기농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에 대한 생각보다는 부의 ‘과시’가 유기농 바람을 일으킨 주요 요인이다. 본토에서 생산된 유기농 생산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게 ‘환경’에 대한 우려가 만든 결과는 아니지만 그 방향만큼은 올바르게 흐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식품과 관련한 안전사고는 중국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는 이슈 중 하나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고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식품을 사는 일상의 행동들 하나하나에서 중국 소비자가 느끼는 위험도는 시간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을 받은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가장 먼저 변화가 일어난 것은 ‘식품 시장’이다. 이들이 지속가능하면서도 유기농으로 생산된 농식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이 같은 제품들은 단지 더 건강한 식품을 소비한다는 의미 뿐만이 아니라 일부 계층에서는 부의 상징으로서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득수준이 늘면서 사람들이 더 고급스럽고, 남들이 영유하지 않는 먹거리와 영양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종착역 중 하나가 ‘유기농 시장’인 셈이다. 결국, 각종 식품 안전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 유기농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중산층의 욕구다.

2010년을 기점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로하스’ 관련 각종 잡지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건강한 환경과 삶을 추구하는 생활패턴을 뜻하는 로하스가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사랑, 유기농, 건강, 감사함, 똑똑함’ 등으로 인식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로하스를 지향하는 잡지들의 내용은 대부분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소개로, 로하스적 삶을 위해서는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고 유기농 식품을 먹고 유기농 제품을 소비해야 하며 요가를 해야한다는 것이 이들 잡지가 말하는 공통된 주제다.

중국의 한 시장 전문가는 “중국 소비자들은 유기농제품을 사지만 그것이 실제로 반드시 유기농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들이 유기농 라벨을 보면서 원하는 것은 질이 더 좋고, 더 안전하며 사용하기 더 편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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