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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관절, 필요는 한데 아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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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병원, 60세 이상 노인 환자 116명 설문 조사

-10명중 7명이 인공관절수술 ‘받지 않겠다’고 응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인공관절수술’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지자체에서도 지역척추관절특화 병원들과 연계해 저소득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수술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그 효과를 인정받는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관절염 환자들은 인공관절수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병원이 60세 이상 1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인식도’ 조사는 의료계와 온도차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 결과 ‘만약 무릎인공관절 무료수술 혜택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약 7명(69%)이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대부분 두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뒤를 이어 ‘수술 부작용(35%)’, ‘고령의 나이(28%)’, ‘비싼 수술비(19%)’, ‘효과 부족(9%)’, ‘인공관절의 짦은 수명(9%)’순으로 인공관절수수의 두려운 이유를 밝혔다.

또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과 관련, ‘인공관절 수술 후 걷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41%)’,‘ 수술 후 운동을 못할 것 같다(21%)’,‘ 수술 후 뻗정다리가 될 것 같다(21%)’, 수술성공률이 낮을 것 같다(14%)’, ‘기타 (4%)’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자가테스트 결과에서는 21%가 무릎관절염말기 의심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는 절반만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권용진 부천하이병원 원장은 “대부분 인공관절은 ‘통증이 심하고 위험하다’는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이질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크다”며 “인공관절수술은 무릎이 아파서 걷기 힘들고 약물과 주사로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서 밤잠을 설치는 말기 무릎관절염 환자에게는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고령의 관절염 환자는 닳아진 부위만 수술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적용해 회복이 빠르고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해졌다. 인공관절반치환술은 무릎 주위의 손상되지 않은 구조물은 살리면서 염증으로 닳은 관절면만 일부 깎아내 인공관절로 교체한다. 이 때문에 기존의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이물감이나 절개 크기, 통증이 작을 뿐 아니라 출혈도 적다.

권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꾸준한 걷기 운동을 하면 관절 운동 범위가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기 때문에 뻗정다리가 되거나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수술과 달리 회복도 빠른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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