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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수입차 인기 왜 여전한가 봤더니…
[헤럴드경제]수입차 열풍이 거셌던 중국과 일본에서 작년 판매량이 감소했던 것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ㆍ중ㆍ일 3개국 중 수입차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그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예전 만큼 한국 사람이면 국산차를 사야 한다는 의식이 크게 옅어진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입차 인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사람이라면 수입차보다는 국산차를 타는 것이 보기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10명 중 4명(40.9%)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은 47.4%로, 동의의견을 상회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국산차를 이용하는 것이 보기 좋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못하는 태도(비동의율, 20대 61.6%, 30대 64.4%, 40대 38%, 50대 25.6%)가 매우 강했다.

트렌드모니터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2013년(동의 40.5%, 비동의 26.9%)과 2014년(동의 32.9%, 비동의 33.7%) 비슷한 조사 와 비교했을 때,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사람이라면 수입차보다는 국산차를 타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가 사회전반적으로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경기활성화를 위해 국산차를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에 동의하는 의견(47.1%)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비동의 의견(4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국산차를 구매해야 한다는 명분에 동의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고연령층(20대 32%, 30대 34.8%, 40대 55.6%, 50대 66%)에서 뚜렷했다.

이와 함께 전체 79.4%는 수입차를 타고 다니면 무시당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고, 각 수입차 브랜드 선호자들은 공통적으로 차량의 안정성(BMW 34.4%, 벤츠 39.4%, 아우디 32.3%, 폭스바겐 23.8%, 렉서스 44.6%, 중복응답)을 그 이유로 많이 꼽았다. 수입차를 타고 다닐 때 받는 국내 소비자들이 주변 시선을 크게 의식한다는 의미였다. 


수입차 구매 의향을 보인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BMW(54.2%, 중복응답), 아우디(49.1%), 벤츠(36.4%), 폴크스바겐(23.7%), 랜드로버(15.6%), 도요타(11.9%) 순이었다.

국산차는 남성(38.6%)보다 여성(49.2%), 그리고 고연령층(20대 30.4%, 30대 33.6%, 40대 50%, 50대 61.6%)의 구입의향이 높은 반면 수입차는 여성(29%)보다 남성(45.2%), 그리고 젊은 층(20대 50.4%, 30대 47.6%, 40대 29.2%, 50대 21.2%)의 의향이 훨씬 높은 특징을 보였다.

반면 국산차 구입의향을 밝힌 응답자들은 수입차 비구매 의향의 이유로 사고나 고장 시 부품교환 및 수리 비용이 높을 것 같다(64.9%,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또한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A/S를 받을 만한 곳이 많지 않을 것 같고(57.6%), 자동차 세금 및 보험료가 비쌀 것 같다(49%)는 문제제기도 많은 편이었다.

한편 중국의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에 따르면 2006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던 중국 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1년 100만대를 돌파하며 급속도로 성장하던 중국내 수입차 판매 규모는 2014년에 142만2992대까지 늘어났지만작년 전년 대비 24.2% 줄어든 107만8096대로 감소했다.

중국과 함께 일본 수입차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은 작년 수입 승용차 판매가 31만3081대로 2014년의 31만9677대에 비해 2.1% 감소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매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는 2014년 19만6359대에서 2015년 24만3천900대로 24.2%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점유율도 13.9%에서 15.5%로 뛰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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