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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ㆍ무인전투차ㆍ플랜트 설비…현대로템의 2016년 ‘3대 키워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현대로템이 철도, 방산, 플랜트 등 3개 사업부별 중점추진과제를 통해 2016년 턴어라운드 기반 마련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1일 양재동 본사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국내외 사업기반 강화, 해외 신규시장 확대, 성장동력 확보 등 체질개선을 위한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우선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의 부진 극복을 위해 국내외 기존시장 기반을 강화하고 신규시장 진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 약 9000량 가운데 2000량 이상이 도입한지 20년 이상이 지난 노후차로 차량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노후차 교체 수요 증가에 따라 전동차 발주 규모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교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로템은 오는 2020년께 개통예정인 경전선, 서해선, 중부내륙선, 중앙선 등 국내 고속철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해외철도 시장도 로템의 주 공략대상이다.


현대로템은 세계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1973년 대만에 화차 30량을 첫 수주한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 4만량이 넘는 차량을 납품했다. 특히 시장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 필리핀 등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 동남아, 현지생산시설을 보유한 터키 등 이미 진출한 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로템은 오는 3월 브라질 현지 공장이 완공된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국내외 1200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현대로템은 브라질 내 사업확대는 물론 중남미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에선 주력 분야인 전차, 장갑차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미래형 무인무기체계를 신시장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로템은 K2전차 1차 양산의 성공적인 수행을 바탕으로 약 2조원 규모의 2차 양산 및 3차 양산 계약 추진에 나선다.

또 차세대 전투장비로 주목받고 있는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차량 수주확대 역시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로,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현대 병사를 아이언맨으로 탈바꿈시킬 ‘착용형 근력증강로봇(웨어러블 로봇)’은 이미 선행연구가 마무리돼 오는 올해는 핵심기술을 보완 발전시켜 민ㆍ군 겸용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운전자 없이 자율로 주행하면서 탐지 및 전투가 가능한 무인경전투차량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올해 무인경전투차량의 핵심기술 개발 수주를 기점으로 오는 2017년 탐색개발, 2019년에는 체계개발에 돌입해 2023년 전장에 배치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플랜트사업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GM, 포드, 르노 등 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설비 수주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프레스 전용 고속이송장치 또한 새로운 먹거리로 손꼽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탠덤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를 현대로템은 12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있지만, 각 사업별 중점추진관제를 원만히 수행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현대로템 만의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점추진과제와 함께 자산매각, 조직슬림화, 임금삭감 등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해 올해 흑자달성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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