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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업들‘보릿고개’가 시작됐다
4분기 성적표 시장기대 못미쳐
전자·車·조선 등 실적 ‘빨간불’
글로벌 시황 악화 올해도 암울



4분기 어닝시즌이 반환점을 돌았다. 간판기업들의 성적표는 시장 눈높이에 턱없이 못 미쳤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은 실적부진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글로벌시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간판기업들은 올해 본격적인 보릿고개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업종은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이다. 국내 경제를 이끄는 간판기업들이 포진한 주력업종이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2년째 감소세다.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은 200조6500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2.69%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53%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5% 늘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6.9% 줄었다. 고착화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익성과 성장률이 크게 타격받은 모양새다.

현대차도 유사하다. 현대차는 역대 최대 매출(91조 9588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8% 떨어져 수익성은 악화된 양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56조5090억원)은 전년보다 4.3% 줄었고 영업이익(1조1923억원)도 전년대비 34.8% 줄었다. SK하이닉스는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4분기실적만 따져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41% 하락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960억원 가량 영업손실(연결기준)을 냈다.

실적발표를 앞둔 조선업종 분위기도 무겁다.

삼성중공업이 소규모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점쳐지만 시황이 워낙 좋지 않아 올해 실적 전망은 어둡다. 저유가로 석유화학업종만 호실적이 예측된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맹추격으로 낙관할수 없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올해 실적이다. 주요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올해 더 힘들 것이라는데 입을 모은다. 저유가와 중국경기와 신흥국 경기 둔화, 미국 금리 인상 등 악재투성이다.

시장도 올해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이상 전망치를 추정한 상장기업 149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조9787억원이다. 이는 한달전 추정치인 28조 414억원보다 3.79% 줄어든 수치다.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추정치도 한달 전보다 각각 1.86%와 3.21% 뒷걸음질쳤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전 6조179억원에서 5조7536억원으로 4.39% 하향조정됐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달 28일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가 이어져 전년 수준 실적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달전과 비교해 각각 21.85%, 8.32% 가량 하향조정됐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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