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카 비상사태] 여행업계 ‘불면 꺼질세라’ 조심조심 그러나 치밀하게 ‘단도리’…루머차단에도 주력
realfoods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메르스’ 우려가 과도하게 번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가 올들어 부활을 노리는 여행업계는 이번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또다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조심스하게 그러나 치밀하게’ 여행객들의 위험지 여행수칙을 챙기고 있다.

설 명절 해외여행 대목을 맞은 가운데, 여행사들은 남미와 태국 여행객들에게 보건복지부 지침과 문화체육관광부 권고를 알려주면서 예방접종 등 준수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루머 차단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현재 드러난 증상과 감염 경로를 보더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한국에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적기 때문에 우려의 확대재생산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명절 해외여행객.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없음. [사진=헤럴드경제DB]


업계와 소비자가 광범위하게 이용하는 해외여행사이트인 ‘지구촌스마트여행(smartoutbound.or.kr)’는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으며, 한국여행업협회도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정부의 공식지침이 내려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댕기열 등 때문에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일부지역 여행객들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일정표에 준수사항을 반드시 표기토록 했다.

아울러 전세계 네트워크를 풀가동해 현지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문의가 오면 복지부의 정보 ‘지카바이러스, 정확히 알고 예방하세요’ 내용과 민소매 의류 착용 자제 등 문체부의 당부사항을 알려줬다. 아직 남미, 동남아 예약취소는 없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는 중남미지역 송객이 극히 적고 50~60대 여행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재 드러난 바이러스 특성상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질병위험지 방문시 당부사항을 숙지토록 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태국 허니문 여행객의 문의가 하루 3~4건 오고 있으나 예약취소는 없었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는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예비신혼부부, 임산부에게 여행수칙 준수를 당부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염 속도 및 바이러스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확인한 후 손님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안내할 예정이다.

노랑풍선은 외교통상부, 질병관리본부의 대응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 외교부 및 WHO는 국가간 이동에 대하여 어떠한 문제도 없어 별도의 발표가 있을때 그에 맞춰 공식 지침과 행동요령을 정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텔업계는 섣불리 가시적 대응 행보를 보였다가 괜한 우려를 한국방문객에게 심어 세계에 확산시킬수도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지침이 나오는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여행분야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문체부는 2월 리우 카니발(5~9일)과 8월 리우 올림픽(5~21일)을 앞두고 남미, 동남아 여행객들에게 반팔, 반바지 착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휴대용 살충제를 지참하도록 권고했다. 선수들에게는 황열병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여행업계는 정부가 공개한 정보와 지침대로라면 걱정할 만한 상황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복지부는 ‘지카바이러스, 정확히 알고 예방하세요’라는 안내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약하게 3~7일 나타나는 것으로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된다.

최근 신생아 소두증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어 임신한 여성은 발생 국가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이 드물지만 있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서 최근 2개월 이내 발생 국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중남미 22개국, 태평양 사모아, 아시아 태국,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09)나 거주지역 보건소에 신고하여 주시기 바란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