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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명절엔 ‘입소문 마케팅’…車업계 시승차 1천여대 달린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명절 연휴에 ‘입소문’ 만큼 효과적인 마케팅 기법도 없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이번 설 연휴를 ‘입소문 마케팅’의 기회로 보고 대대적인 판촉전을 위해 1000여대의 시승차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3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에 1000여대의 시승차가 풀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입소문을 내는데는 명절 때 시승이 최고라 주요 업체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설 귀성객 550명에게 아반떼 500대와 친환경차 아이오닉하이브리드 50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11박12일 설 귀향 차량 렌털 이벤트’를 실시한다.

만 21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응모를 받아 추첨을 통해 총 550명을 선정, 4일부터 15일까지 11박 12일간 차량을 무상 제공한다.


기아자동차는 설 연휴에 총 150대의 귀향 차량을 무상 대여해주는 시승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아차는 올 뉴 K7, K5 하이브리드, 더 뉴 K3 디젤 등 세 차종이 제공되며 당첨된 고객 150명은 5일부터 11일까지 6박 7일간 귀향 차량 이용과 함께 유류비도 지원받는다.

쌍용자동차는 설 귀성차량으로 티볼리를 비롯해 다양한 모델들을 시승할 수 있는 ‘Happy Driving 설 시승단’ 행사를 실시한다.

티볼리,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등 총 30대를 동원하며 5일부터 10일까지 5박 6일 동안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승 당첨자 전원에게 시승차량 전달 시 주유상품권도 제공한다.


일부 수입차업체들도 설 연휴 무료 시승차를 준비했다.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설 연휴 기간 ‘포커스’, ‘몬데오’, ‘쿠가’ 등 세 가지 종류의 디젤 차량 32대를 귀향·귀성길 시승차량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만 26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이날까지 누구든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4일 발표된다.

당첨되면 2월 6∼10일 4박5일간 포커스 디젤 8대, 몬데오 12대, 쿠가 12대의 차량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이처럼 설 연휴에 무료시승차를 대거 동원하는 까닭은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입소문’이 나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들어 새 차를 구입할 때 염두에 둔 차종에 대한 ‘시승’이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는 문화를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인식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눈으로 본 뒤 구입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체험해본 뒤 구입하는 문화가 형성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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