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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두증·말라리아·일본뇌염…모기, 고놈 독하네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 매개 질환 급속 확산열대성 말라리아는 사망률 1~2% 치명적일본뇌염, 두통·고열 심하면 경련·마비도집주변 고인물 없애 모기 발생 억제서阿·동남아등 방문땐 예방주사 필수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 매개 질환 급속 확산
열대성 말라리아는 사망률 1~2% 치명적
일본뇌염, 두통·고열 심하면 경련·마비도
집주변 고인물 없애 모기 발생 억제
서阿·동남아등 방문땐 예방주사 필수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을 매개로 퍼진 지카바이러스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모기는 전세계적으로 약 25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기의 암컷은 흡혈습성을 가지고 있어 황열병·말라리아·사상충증, 뎅기열 같은 심각한 질병을 옮긴다.

모기는 약 1억7000만년 전 쥐라기 후기 때 지금의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추정된다. 그 당시 모기는 지금의 모기보다 3배 정도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견된 모기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백악기의 것이다. 모기의 천적으로는 어른벌레를 잡아먹는 박쥐, 파리매, 잠자리, 사마귀, 거미가 있다. 모기의 유충을 잡아먹는 송사리, 미꾸라지, 붕어 등 수중 생물도 있다.

모기는 습기·젖산·이산화탄소·체열·운동 등에 의해 숙주동물로 유인된다. 모기의 ‘왱왱’거리는 소리는 높은 빈도의 날개짓에서 오는데, 암컷은 그 빈도가 낮아 성 식별에 유용하다. 번식은 주로 물에서 이루어지며, 수명은 18일부터 여러 주까지 다양하다.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알려진 숲모기는 황열·뎅그열·뇌염의 매개체다. 이런 열대숲모기는 다리에 백색 띠가 있고 배와 가슴에는 반점이 있다.

▶국내 모기매개질환 해외여행 증가로 많아져=모기의 매개로 전파되는 질환군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것은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발병하는 말라리아와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발생하는 일본뇌염이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속하는 삼일열 원충, 열대열 원충 등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열대열 말라리아’가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가 주를 이룬다.

이 기생충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나타난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48시간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초기에는 권태감이 느껴지고 몸에서 서서히 열이 난다.

오한기, 고열기, 발한기,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빈혈, 황달, 뇌성 말라리아, 신부전, 용혈성 빈혈, 혈색소뇨증이 있다.

열대성 말라리아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사망률도 1~2%로 치명적이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항말라리아 약제를 2주 정도 복용해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투약을 무단으로 중단할 때는 재발할 수 있으므로 끝까지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돼지, 소, 말 등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고 난 후 사람의 피를 빨 때 바이러스가 옮겨져 전염된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95%는 증상이 없으며 두통과 함께 열이 나는 것이 유일한 증상이다. 다만 심한 경우 두통, 고열이 동반되며 어린아이는 경련과 강직성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질환의 치사율은 약 20~30% 정도로 모기의 활동이 많은 7월 중순부터 시작해 8, 9월에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유행시기 보다 적어도 한 달 전인 6월부터 첫 회 접종을 하시는 것이 좋다. 백신의 종류는 사백신과 생백신 두 가지가 있으며, 하나를 선택해 접종하면 된다.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법은=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 주변에 고인물이 없도록 해 모기의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 특히 하수구나 웅덩이에 모기의 유충이 서식하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발견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문틈을 잘 살피고, 모기의 주요 서식지인 배수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모기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간 활동 시 긴팔·긴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물림 방지를 위한 기피제 사용하도록 한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하영은 교수는 “경기북부, 강화군 등 휴전선 근방이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며 해외는 서아프리카와 동남 아시아가 위험하다”며 “이들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을 처방 받아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예방 효과가 100%는 아니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철 동남아 등 뇌염 모기가 많은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뿐만 아니라 예방접종 후 시간이 많이 흘러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중·장년층도 일본 뇌염백신을 맞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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