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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아토피 환자, 명절기간 음식물 섭취에 주의

평소 성인아토피를 앓고 있던 24세 신모군은 작년 설 연휴 후 급격한 아토피악화를 경험했다. 친척집에서 며칠간 지내고 온 뒤 피부가려움증과 염증이 한층 심해진 것이다.

신군은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얼굴까지 아토피증상이 번지니 마음이 심란하다. 평소 아무리 아토피 관리에 노력해도 조금만 방심하면 아토피가 심해지니 마음 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명절음식은 기름진 음식과 튀김류가 특히 많다. 명절의 대표적인 음식인 전과 튀김에는 주요 아토피 유발물질인 메밀가루와 계란, 밀가루 등이 들어 있다. 또 탕과 튀김의 재료가 되는 새우와 한과에 많이 들어가는 땅콩 등의 견과류에도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음식물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상 악화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성인은 소아보다는 음식물반응이 적지만 환자마다 특정 음식물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인아토피 환자들은 평소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음식군을 정해놓고 제한된 섭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명절기간 중에는 이러한 원칙을 따르는 것이 쉽지 않다. 명절의 즐거운 분위기에 긴장이 풀어져 가족들은 물론 성인아토피 환자 조차도 ‘한번쯤이야’하는 마음으로 음식물을 먹게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아토피 환자라면 명절기간 중에도 음식물의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평소의 식단처럼 김치와 된장찌개, 두부, 감자, 호박, 흰살생선 등 너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서초구에 위치한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 자연으로한의원 이병철 원장은 “명절을 보내고 난 후 음식물 섭취의 부주의로 인해 증상이 크게 악화되어 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은데 성인아토피는 의학적인 치료만으로 완치가 되는 질병이 아닌 만큼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명절 음식의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며 “증상이 악화된 경우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무엇보다 평소 발병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통해 아토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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