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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이라 괴롭다]“여보, 명절 고생했다는 얘기 한마디만 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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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설날과 함께 찾아왔다. 바로 남편들의 ‘명절 증후군’.

음식 장만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시어머니의 눈치만 봐야 하고 남편은 소파에만 누워 TV만 보는…아내들은 명절만 되면 화가 치민다.

하지만 남편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법. 며칠간 겪어야 될 아내의 잔소리, 교통체증, 얇아진 지갑 그리고 처갓집의 눈치까지….

처가의 파워가 세지기 시작하면서 남편들의 명절스트레스도 급격히 늘고 있다.

남편들의 명절스트레스의 첫 장면은 사무실과 집에서 먼저 이뤄진다.

이번 설에는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가와 처가에 가지고 갈 선물의 균형감이다. 처가로 균형의 추가 기울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 반대의 경우 본가로 균형의 추가 기울면 그때부터 보이지 않는 냉전이 시작점이 된다. .

결혼 6년차 직장인 이희근(39) 씨는 “작년 추석때 실수로 부모님 용돈 금액이 달라지게 되었다. 그때 정말 실수였지만 받아들이는 아내로써는 서운한 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잘못했다며 빌고 빌고 빌어서 겨우 사태를 무마시켰다”고 말했다.

“차라리 본가보다 처가에 용돈을 더 드리는 실수를 했으면 그런 일이 일어나자 않았을 텐데…. 이번 설에는 전적으로 모든 것을 아내에게 맡겨 그나마 선물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아 다행이다”고 웃었다.

두 번째 장면은 바로 자동차 안이다.

부산 본가로 가는 길 차가 막히기 시작하면서 아내의 잔소리가 여지없이 날라온다. 왜 열차표를 미리 못 구했냐부터 남들은 끼어드는데 왜 끼어들지 못하고 있냐까지….

장시간 운전으로 몸은 이미 녹초가 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아내의 잔소리를 묵묵히 참아내야 한다.

이 씨는 “서울에서 본가 부산에 갔다가 다시 처가까지 강원도 춘천까지 그리고 다시 서울로 국토를 횡단을 할 정도로 운전을 해야 되지만 “고생한다”는 말보다는 핀잔만 듣는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세 번째 장면은 바로 본가다.

음식장만을 하는 아내와 어머니. 둘 사이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누구 하나 편을 들 수 없다. 평소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하려고 팔을 걷어 부치면 어머니의 눈치에 그렇다고 앉아만 있기에는 가시방석. 어느 한 순간 편안 곳이 없다. 그렇다고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러 나갈 수도 없는 노릇. 처갓집에 가서 달달 볶일 일 생각에 좌불안석이다.

네 번째 장면은 처갓집이다. 한 명 있는 동서는 벌써 도착해있다. 그때부터 눈치작전이 시작된다. 장모님은 직접 말은 못하고 “둘째 사위는 벌써 도착했는데 왜 이렇게 늦게 오냐”며 타박을 준다.

그리고는 손아래 동서와 직장과 월급 그리고 집이 비교가 되기 시작한다. 또 이번 명절 용돈으로 비교하기 시작한다. 직장인의 월급 사정은 뻔한 법. 그것도 몰라주는 장모님. 신혼때 다정다감했던 천사표정의 장모님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마지막 장면은 바로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아내의 연휴 결산(?)이 시작된다. 본가에서 일을 도와 주지 않은 것부터 엄마(장모)가 얘기하는데 웃으며 대답하지 않냐까지…. 연휴기간 총결산 잔소리가 펼쳐진다. 
사진=123rf

칭찬을 듣는 것보다 핀잔을 더 많이 듣는 남편에게 있어서의 명절. 장기간 방치하면 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씨와 같이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켜주는 성분이 들은 음식을 먹으면 신경이 안정되고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럴때 단맛이 강한 고구마에는 낙관적인 생각을 증진시키는 영양소인 카로티노이드와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다크초콜릿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카카오 성분은 엔돌핀 방출을 촉진시켜 빠른 시간 안에 기분을 나아지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요거트를 섭취하면 우리 몸을 즐겁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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