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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인터뷰] '치인트' 김희찬 "2016년, 연기할 기회가 많은 한 해로 만들겠다"
어떤 사람은 성격이 분위기로 드러나기도 한다. 표정 없이도, 말투를 안 들어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겠구나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배우 김희찬이 그랬다. 그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밝아지는 기운이 느껴졌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홍준으로 출연중인 김희찬은 연신 밝은 웃음을 보이며 인터뷰에 응했다.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하게 돼서 너무 기뻤어요. 이윤정PD님도 전작들을 보고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래 배우분들과 함께 해서 좋았어요. 기대작이자 화제작이다보니 기대 반 설렘 반이었죠. 배우분들도 좋고 PD님도 좋다보니 걱정스런 마음은 안 들었습니다.”

그는 ‘치즈인터트랩’에서 홍설(김고은 분)의 동생 홍준으로 출연해 철없기도 하고 듬직하기도 한 남동생의 매력을 과시했다. 그는 2015년 KBS2 ‘프로듀사’에서도 탁예진(공효진 분)의 동생 탁예준 역으로 출연한 바, 이번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는지 물었다.



“사실 준은 철이 없잖아요. 유학 보냈더니 갑자기 돌아오고.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얻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워낙 얽히는 인물관계가 많아서 그 속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 어떤 식으로 보여질지도 많이 고민했죠.”

김희찬은 ‘치즈인더트랩’을 시작으로 3월 ‘글로리데이’ 개봉까지, 2016년 루키로 떠오르기 충분해보였다. 그에게 두 작품의 촬영이 어땠는지 물었다.

“둘 다 너무 좋았어요. ‘치인트’는 촬영하면서 오영곤을 맡은 윤호하고 친해졌어요. 배우분들 나이가 다 비슷해서 재밌었어요. 주혁이, 강준이, 고은누나, 해진선배까지 모두 잘 챙겨주셨죠. ‘글로리데이’는 참 신기해요. 출연진들 모두 잘하고 있잖아요. 좋은 동료들을 많이 얻어서 좋습니다. 저만 잘하면 되겠네요.”

그는 인터뷰 중 ‘감사하다’ ‘더 잘하겠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평소 김희찬의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성격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어쩌면 그의 그런 점이 2015년의 김희찬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2012년 단편 영화 ‘도시의 밤’과 ‘동거’ 이후로 꾸준히 노력하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있었던 듯했다.

“사실 배우를 하면 가장 힘들 때가 작품이 없을 때예요. 다른 배우분들도 비슷할텐데 저는 실망하기보다 그동안 준비를 한다는 마음으로 계속 연습하고 오디션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캐스팅이란 좋은 순간이 다가오니까요.”



이날 진행된 한복인터뷰에서 김희찬은 한복은 중학교 이후 처음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기자가 넌지시 ‘사극은 해보고 싶냐’고 묻자 그는 ‘물론이다’라고 망설임없이 대답하며 배우로서의 욕심을 내비쳤다.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사극, 전쟁물, ‘록키’ 같은 비운의 복서. 제 나이때 할 수 있는 역할은 뭐든지 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가리지 않고 연기를 보여줘야 하고 그 역할을 해내야 하니까 역할을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할 거예요.”

김희찬은 2016년을 ‘열심히 소처럼 일해서 연기할 기회가 많은 한 해로 만들겠다’며 새해 다짐을 밝혔다. 그런 그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최종 목표를 물었다.

“아직 많이 부족해도 언젠가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고 보는 사람에게도 만족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예요. ‘아, 그 배우, 봐야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제가 만족하는 작품을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작가: 김효범/ 스튜디오 제공: Beom Studio]
이슈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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