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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글로벌, 스마트, 디지털, 융합…

세계최대 회계 경영자문그룹 딜로이트가 내다본 2020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키워드다.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소비자와 생산자, 제품과 서비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등 모든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경계의 종말은 기존 산업지도가 무용함을 의미한다. 한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위협과 변화의 요소를 산업전반에 걸쳐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변화를 파악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지평을 열어가는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경계의 종말/딜로이트컨설팅 지음/원앤원북스

▶경계의 종말(딜로이트컨설팅 지음, 원앤원북스)=2015년 12월 딜로이트 글로벌과 미국경쟁력위원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20년 경쟁력 지수는 세계6위로 한 계단 하락한다. 이는 제조업경쟁력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제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에 불고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스마트기기, 3D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테크, 빅데이터, 첨단소재,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과의 융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수요의 변화, 제품의 스마트화ㆍ플랫폼화, 제조업 진입장벽 약화 등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제조업에서의 중요한 첫번째 변화는 ‘더 좋은’제품을 만들어 이익을 얻고 성장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제품 판매에 대한 고민이 아닌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창출되는 가치의 일부분을 어떻게 획득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기업은 자신의 잠재적인 새로운 영향점이 어디인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이는 한때 기업가치에서 핵심이었던 요소를 포기하는 것을 포함한다.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은 이를 활용할 수 있다. 가령 특허 포트폴리오는 지식의 고정적인 축적 수단이나 진입장벽이라기 보다 지식 흐름을 증가시키고 집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게 가능하다. GE는 이런 관점을 채택해 쿼키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GE의 특허에 대한 사용권한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특허 영역 외부에서의 혁신을 장려하고 있다. 영향점을 통제할 수 있는 기업은 보다 지속가능한 우위를 창출하고 진화하는 시장에 대해 앞선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유통업은 가장 근본적인 변환이 이뤄지는 과정에 있다. 일부유통업체가 오프라인 매장 공간의 초점을 소비자의 발견ㆍ학습ㆍ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개인적 경험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는가하면, 일부는 다른 업체에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 간 서비스 공간으로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운송업, 보험산업에서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의료기기, 공공분야까지 각 산업별 지형 변화를 자세히 소개해 놓았다.

대혼란을 넘어/에이드리언 올드리지 지음, 고영태 옮김/알에이치코리아

▶대혼란을 넘어(에이드리언 올드리지 지음, 고영태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저물가ㆍ저금리ㆍ저성장으로 대표되는 뉴 노멀,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 혁신을 통한 고성장ㆍ저물가로 특징지어지는 신경제 등 고전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경제 질서가 휘몰아치고 있다. 앞을 내다보기 힘든 최악의 경제라는 현 상황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코노미스트 경제전문 편집장 에이드리언 울드리지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경제변화의 단서를 포착, 작은변화 57가지를 소개했다.

그 중 하나는 공유비즈니의 확산추세이다. 사람들은 과거에는 빌리지 않았던 옷이나 장난감도 빌려 사용한다. 캘리포니아 멘로 파크에 있는 테크숍은 아마추어 발명가에게 작업공간과 장비를 빌려준다. 카우치서핑은 남는 소파가 있는 사람과 거기서 자고 싶은 여행자를 연결해준다. 이제 공유ㆍ교환되지 않는 물품을 찾기가 더 힘든 지경이다.

아프리카 시장의 대두도 새로운 변화가운데 하나. 맥킨지는 아프리카 빈곤층과 관련, 향후 지속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약 2억명의 아프리카인이 5년안에 소비재 구매계층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노동 가능 인구도 2010년에 5억명에서 2040년 11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프록터앤갬블 같은 서구 소비재 기업에서부터 중국의 그레이트 월, 인도의 타타 같은 기업은 이미 아프리카로 몰려가고 있다.

눈길을 끄는 변화 중 하나는 린백(Lean back) 전략.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속에서 오히려 느긋하게 뒤로 물러서는 전략이다. 게으름의 미덕이라 불리는 이런 관망자세는 창의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주목받지 못했던 린백 전통은 점차 일과 창의성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의 글로리아 마크와 동료들은 IT회사에 근무하는 13명의 직원에게 5일동안 이메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실험을 통해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업무에 더 오래 집중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적게 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책은 변화와 혼돈 속에서 핵심은 기업가 정신이라고 강조한다. 남다른 통찰과 비전으로 현실을 돌파하는 불굴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2025 비즈니스 모델/나가누마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한스미디어

▶2025 비즈니스 모델(나가누마 히로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한스미디어)=‘10년 후에는 현존하는 기업의 40%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시스코 전 챔버스 회장의 말이다. 앞으로 10년은 사회의 재구축기로 불린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크게 바뀌어 새로운 문화와 서비스가 사회를 재편하게 된다.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이익최대화가 목표였다면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영향력, 공헌가치의 최대화가 중요해진다, 또 온갖 비용이 한없이 저렴해지는 ‘비용제로사회’, 개별 맞춤형 상품시대가 도래한다. 그렇다면 이런 격동의 시대에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진화할까.

무엇보다 온갖 업계에 로봇이 진출하는 시대에 대비한 로봇 정액제가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로 꼽힌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청소 경비 판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산업 저변이 빠르게 확대돼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모델이다.

개방의 흐름이 산업의 거대한 조류가 되면서 스마트폰처럼 플랫폼을 오픈하는 형태는 모든 기업이 고려해야 할 트렌드가 된다.

드론과 디지털 데이터의 활약으로 물류업계도 재편된다. 공유경제와 로컬마켓플랫폼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이 흐름에 최적화된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경유해 온갖 사람의 능력에 접근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싱 이용 모델, 오픈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디자이너와 지역공방이 결합하는 새로운 공급 체인모델 등이 부상하게 된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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