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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인터뷰]'좋아해줘' 최지우 "‘남자사람친구’에 대한 부러움이 있어요"
‘지우히메’가 돌아왔다. 그것도 아주 천연덕스러운 함주란 역으로 영화 ‘좋아해줘’에 무한 매력을 발산하면서 화려한 스크린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좋아해줘’에서 얼떨결에 술집 사장 정성찬(김주혁 분)과 동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특유의 발랄함으로 소화해내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지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를 풀어나갔다.



“사실 우리 둘의 이야기가 너무 웃겨서 그런지 주변에서 ‘현실적이면서 판타지 같다’라고들 말하더라구요. 사실 남녀가 갑자기 동거하게 되는 것도 일종의 판타지죠. 주란에게 성찬은 ‘남자사람친구’ 같은 의미가 있죠.”

최지우는 남녀가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좋아해줘’의 함주란-정성찬 커플이 그런 판타지를 채워준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에게 ‘남자사람친구’가 있는지 묻자 그는 빙긋 웃으면서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허물없는 이성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많이 부러워했죠.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친구 사이를 유지하면서 두 사람 모두 같은 감정을 가져야 하니까. ‘남자사람친구’로 지내다가 어느 순간 연애하는 커플들도 있고. 그래서 현실적이면서도 가능성이 있는 커플로 우리가 뽑히나 봅니다.”

그는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 최근 방송에서 최지우와 이서진은 최고의 ‘케미’로 CF도 함께하는 등 ‘선남선녀’로 등극했다. 이번 ‘좋아해줘’에서도 최지우는 김주혁과 극강의 연기호흡으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 이서진과 김주혁 두 배우에 대해 최지우는 이렇게 말했다.



“서진오빠하고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잖아요. 그래서 연기자로서 만나면 어떨지 궁금해요. 배우로서 만나면 어떻게 연기할지, 어떻게 캐릭터를 소화할지 말입니다. 주혁오빠는 정말 여배우 배려를 많이 해줘요. 상대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요. 언젠가 제가 “나한테 잘해주는 거 아냐?”하고 물으니까 “난 무조건 맞춰주지”라고 대답할 정도였다니까요.”

최지우는 기자간담회에서도 김주혁을 칭찬할 정도로 끈끈한 촬영장의 분위기를 내비쳤다. ‘좋아해줘’가 옴니버스 영화인 만큼 두 사람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연기를 해나간 듯 보였다. 그리고 상영본에서도 그 둘의 믿음은 연기로 승화돼 표현됐다.

“주혁오빠하고는 대본 리딩하고 밥 한 번 먹고 바로 현장에서 만났어요. 하필 첫 날 촬영이 주혁오빠 앞에서 우는 장면이었죠. 처음 만나자마자 그런 씬을 찍기가 어렵습니다. 어색하기도 하고. 그런데 주혁오빠가 옆에서 이끌어줬어요. 저도 그 힘을 받고자 감정을 세게 전해달라고 했고, 최고조로 감정을 냈어요.”

그는 김주혁이 항상 “칭찬해준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줬단다. 신기하게 최지우와 김주혁 두 사람은 작년 한 해 예능에서 솔직 담백한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최지우에게 예능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물었다.

“작년에 예능과 드라마를 해서 그런지, 스스로 연기적으로 편안해졌었어요. 저로서는 편했죠. 다시 예능을 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제가 즐기고 편하게 할 수 있는 거라면 호기심을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지우는 그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한 때 한류 열풍의 최고봉이었던 ‘지우히메’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친근한 여배우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그래도 최지우는 “한번 ‘히메’는 영원한 ‘히메’”라고 언급하며 팬들에게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아직도 ‘겨울연가’ 때 팬분들이 있어요. 특히 일본분들은 팬덤이 상대적으로 고정적이더군요. 정말 고마워요. 내색은 안 해도 촬영할 때 와줘서 많이 뿌듯해요. 가끔 스태프들이 깜짝 놀라기도 한다니까요. 열정적으로 도와줘서 정말 큰 힘이 되요.”

최지우는 끊임없이 여배우로서의 매력과 ‘최지우’로서의 에너지를 다양하게 표현해냈다. ‘좋아해줘’에서도 그는 함주란이란 인물의 성격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한류 스타 1세대로서 요즘 어떤 마음인지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하며 한류스타들을 응원했다.

“제가 진출했을 때도 그렇지만 윗세대에서 이어받은 걸 지금 세대까지 이어간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윗세대의 영향을 받았듯이 이제는 우리가 계단이 돼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슈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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