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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지역특화 마케팅+대규모 투자’로 인도 공략 잰걸음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인도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역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LG전자 관계자는 이 회사 인도법인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이 지역 마케팅에 50억 루피(한화 약 9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해 인도 내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약 100억 루피(한화 약 180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해(2014년) 현지법인 매출액이 1850억 루피(한화 약 3조3000억 원)로 전년보다 15% 성장했으며, 올해도 25%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인도 내에서 LG전자의 TV와 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예산 배정 역시 이같은 투자의 일환으로 주로 마케팅을 위한 비용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인도 내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생활가전제품 분야에서 인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그간 축구, 하키와 같은 대중 스포츠의 메인 후원 기회를 물색해 왔다. 지난 2일에는 인도축구협회(IFA)와 손잡고 IFA 쉴드컵(Shield cup) U-19에 대한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IFA 쉴드컵(1893년)은 잉글랜드 FA컵(1871년), 스코티시 FA컵(1873년), 인도 듀란컵(1888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축구대회로 지난 2015년부터는 19세 미만 축구 유망주의 국제 축구대회로 진행돼 왔다.

LG 인도법인은 메인 스폰서로서 소비자와 축구 마니아를 끌어모으기 위해 이 대회에서 온라인과 경기장에서 축구 선수와의 만남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LG가 인도축구협회와 함께 스포츠 정신을 실현할 수 있게 된 데 영광이며, 젊은 축구 유망주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특화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달 초에는 인도에서 최초로 전기료 절감을 위해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한 1도어 냉장고를 출시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에는 시그니처 올레드(OLED) TV를 인도에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TV, 에어컨 등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공기청정기는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시장 점유율은 현재 25%~26%로, 올해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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