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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건강한 쓴맛을 내는 채소 ‘삼총사’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하지만 쓴 맛이 나는 식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맛도 좋으면서 영양도 좋은 음식들도 있기에 굳이 쓴맛을 찾아 먹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쓴맛을 내는 식품에는 다름 식품들이 가지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다른 음식들보다 훨씬 풍부한 양의 사포닌이다. 이 성분은 심장의 운동기능을 높여주고 몸 속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해주는 데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래를 해소해 주고 기침을 그치게 하며 폐기능을 돋우는 효능까지 있어 한방에서는 쓴맛 채소는 필수 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진출처=123RF]


▶기관지를 보호하는 도라지

예부터 선조들이 즐겨 먹었던 채소 중 하나가 바로 도라지다. 도라지는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데에 큰 효능이 있다. 특히 사포닌은 가래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포닌은 도라지의 껍질 부분에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도라지의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효과가 좋다. 또 도라지에 들어있는 칼슘, 섬유질, 철분, 무기질, 단백질, 비타민C 등의 성분이 인후 통, 편도선염, 두통, 오한 등을 가라앉히는 데에 도움을 준다. 도라지의 쓴맛 때문에 먹지 못할 경우 꿀을 부어 숙성시킨 도라지 청을 차로 마시면 쓴맛이 덜하게 되므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암세포 잡는 신선초

여름이 제철인 신선초에는 사포닌을 포함, 캘콘과 쿠마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캘콘은 정상적인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억제하고 쿠마린은 암세포가 혈액 속 혈관 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신선초를 꾸준히 섭취하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선초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산성식품인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나물로 무쳐 먹거나 제철과일과 함께 갈아 즙을 내어 먹으면 쓴맛이 덜 할 수 있다.

▶당뇨병 예방 여주

도자리와 신선초도 쓴맛에 속하지만 대표적인 쓴맛을 내는 채소는 여주다. 여주에는 사포닌은 물론 식물 인슐린인 카라틴과 P-인슐린이 열매와 씨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은 당분이 체내에 재합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천연 인슐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여주는 마늘과 양파, 달걀 등과 함께 볶아 밥 반찬으로 먹는 것이 보통이며 조리 전 여주를 얼음물에 담가놓으면 쓴맛을 제거할 수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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