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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쇼크 ③]현실화되는 브렉시트 쇼크…신용평가사 줄줄이 영국 신용등급 하향 경고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 대비 1.8% 떨어졌다. 이는 2010년 5월 치후 최대다. 파운드화는 장중 한 때 2.4% 하락해 1.4058 달러까지 추락했다. 2009년 3월 18일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5년 만기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33bp(1bp=0.01%)를 나타내 연초 19bp대에서 12bp 이상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뜻한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우려감에 영국 경제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심지어 무디스와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는 영국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도 내놓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 현실화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엄청난 충격파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실제, 독일 연구기관 베텔스만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2030년까지 영국 국내총생산(GDPㆍ2014년 기준)의 14%인 최대 3130억 유로(약 427조40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도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발생 시 영국 GDP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최대 1% 가량 줄고, EU의 GDP는 매년 0.25% 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SG는 특히 브렉시트는 유럽 경제의 교역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중국 경착륙보다 유럽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2배를 넘어설 것으로 경고했다. SG는 영국 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유로존에서 GDP 성장률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나라로 룩셈부르크로 성장률은 2.91%포인트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으로 아일랜드(1.03%포인트↓), 벨기에(0.56%포인트↓) 등이 타격이 컸으며, 중심국들의 GDP 성장률은 평균 0.20~0.25%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런던정경대학 산하 경제효율센터(CEP)도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매년 영국 GDP의 1.1%인 177억 파운드(약 30조 9천억원)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비관적으로 보면 연간 500억 파운드(약 87조3000억원)인 GDP의 3.1% 가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게 되면 비관세 혜택이 사라져 역내 무역이 크게 줄고, 결국 GDP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뿐이 없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와 관련 영국이 브렉시트 결정으로 치를 경제적 비용이 이익보다 클 것이라며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현재 ‘Aa1’인 영국의 신용등급을 두고 보겠다는 얘기다. SG도 브렉시트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피치도 영국의 EU 탈퇴가 영국 경제의 많은 부문에 즉각적인 혼란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도 상당한 리스크(위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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